이젠 정석이다, 고등학생때의 차원이동은.
그리고 판타지 세계에서 영웅이 되는 것도 당연한 일들 중 하나이다. 적어도 마왕이 되던가 못해도 권력하나정도는 잡지 않던가.
하지만 그 이후는?
꽃다운 고등학생이 뿅 하고 차원이동을 해서 영웅이 됐는데, 그 이후는 어떻게 되지?
정석에 맞춰 18살에 차원이동을 해 판타지 세계로 날아간 강민. 역시 정석대로 반쯤 사기적으로 힘을얻어 드래곤 로드까지 해치우며 승승장구 영웅으로 대접받는다. 아니, 영웅을 넘어서 거의 ‘신’격의 대접을 받게된다.
그리고 12년이 흘렀다.
그래서 그는 어떻게 됐을까.
집에 돌아갔냐고? 그럴 리가.
여전히 영웅이냐고? 꿈도 크지.
대접받는 인생이냐고? 인생이 그렇게 쉬울 리가 있나.
아아-, 그럼 여전히 강할까? 쯧. 뭐든 쉽게 얻는건 쉽게 가는 법이지.
30살. 이젠 아저씨로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권력자들에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로 변해버린 강민, 그가 떠나는 마지막 모험.
12년동안 제국의 황실에 반쯤 억지로 틀어박혀 인생을 낭비한 그가 등떠밀려 나온 세상은 상상보다 더 많이 바뀌어 있었다.
[제기랄. 내가 이딴 세상을 보자고 그렇게 애써서 몬스터고 드래곤이고 물리친줄 알아? 빌어먹을 힘은 점점 약해지고, 나보고 대체 어쩌라는 건데!]
가는 길 곳곳마다 가로막히는 인생사에 젊은날 불타오르는 혈기로 맺어버린 약속들은 그의 발목을 붙잡는다!
약속의 이름으로 맺어진 맹약은 12년을 돌아 날카로운 칼날처럼 독기를 품고 그의 심장을 겨눈다!
과연 인생의 모든 것이 양심만으로, 그리고 정의만으로 스스로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물론 양심이 전혀 없지만은 않지만...
100%그럴리가! 철저하게 자신이 던져놓은 말들로 인한 피해를 생각하며 움직이는 이제 30살, 강민의 여행기!
그 결말은 과연 happy end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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