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 친애하는 이네스 그라시엘 여사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약 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제국출판사의 성인 로맨스 소설 레이블인 판타즘 아로마의 편집장 이리스 아이나 입니다.
계절마다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이번에는 아세르에서 열린 밤이슬 도서 바자회에서 귀하의 책인 '쇠사슬에 묶인 공주님'이 눈에 뜨여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편지를 보냅니다.
저 이외에 저희 팀에서는 귀하의 소설을 보고 뛰어난 필력과 섬세한 묘사, 그리고 야하면서도 저급하지 않게 표현한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 감명을 받아 출판을 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로맨스 소설계의 거장-비록 성인용은 안 쓰셨지만- 안젤리카 오르빗의 정통 후계자라는 밀레나 크롤리여사의 작품을 봤을 때보다도 더 한 소름이 끼치더군요. 이렇게 정성이 보이는 글은 처음이었습니다.
혹시 출판할 의향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발신 : 친애하는 이리스 아이나 편집장님께.
편지 잘 받았습니다. 미흡한 제 글을 그렇게 감명깊게 읽어주셨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지만 출판할 계획은 없습니다. 저도 사정이 있고 본업이 있고 취미로 쓰는 것인지라 그렇지요. 이렇게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추신 : 안젤리카 오르빗 여사는 평생 제자를 둔 적이 없었답니다. 부끄럽게도 제가 안젤리카 오르빗 여사의 자택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아 잘 알고 있답니다. 후계자라고 떠벌리는 여자는 사기꾼이라고나 할까요?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711
이네스 그라시엘은 누구일까요?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