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곳은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광장의 분수대입니다. 분수대를 지나는 사람들 사이로, 여기 두 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한 명은 검은 정장을 멋들어지게 빼입은 중년 남성, 또 다른 한 명은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갈색 코트를 입은 청년입니다. 중년 남성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데 반해 청년이 코트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청년의 코트는 큰맘 먹고 장만한 것인가 봅니다.
그런데 저는 왜 이 둘을 지목하고 있는 걸까요? 중년 남성과 청년이 옷을 입는 태도를 비교해 옷은 옷답게 입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서? 물론 아닙니다. 이 글은 특정 소설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지 주장문 따위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럼 위와 연관지어, 저는 이 둘이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소개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일까요? 예, 얼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저는 이 두 명의 남성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글 초반부터 언급하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조연이나 엑스트라를 위해 글을 써야 한다면 전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고 글쓰기를 관뒀을 겁니다.
슬슬 지루하시죠? 제가 이런 쓸모없는 잡담이나 늘어놓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저 둘, 중년 남성과 청년은 바로, 5년 전 마왕을 쓰러뜨린 장본인입니다!
잠깐, 거기 뒤로가기를 누르려는 분들은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잘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봐주세요. 본론은 이제부터 시작이고,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왕을 쓰러뜨린 자라고 하면 '영웅'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겁니다. 그래요, 전설로 회자되고 역사서에 길이길이 남는 그들 말입니다. 하지만 보세요. 이 중년 남성과 청년에게 사람들이 갖는 무관심을. 이들은 그렇게 불릴 만한 자들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누구일까요? 마왕을 쓰러뜨리고도 영웅이 아닌 저 두 사람들은? 누가, 어떤 조직이 이 용감한 자들의 위업을 숨겼을까요?
진실을 향하는 포탈을 열어드리죠. 아직 씌여지지 않은 페이지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5227
추신. 이 추천글과 소설 본문의 내용은 거의 연관성이 없습니다. 왜냐구요? 어서 가서 보시라니까요.
추신 2. 뒤로 가면서 급격히 전개되는 기분을 느끼셨다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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