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인 아포칼립스 시리즈입니다.
무너진 문명의 잔해 아래 힘겹게 살아가는 인생들의 이야기.
여기에 초능력자라는 소재가 더해지는건
이제는 신선할게 없죠.
중요한건 역시 필력. 똑같은 소재와 이야기를 써나가도
얼마나 그걸 매끄럽고 개연성 있게 풀어가냐겠죠.
아포칼립스 물을 보는 독자들은 대체적으로
냉혹하고 철두철미하며 빈틈없는 주인공을 선호하더군요.
엿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만큼 강해야할테니까요.
그래야 덜 답답하고 통쾌하니 ...
센스레스의 주인공은 초반에는 좀 얼빵합니다.
분명 초능력자고 나름대로 중상위권 정도의 능력이지만
아버지의 투철한 도덕 교육 주입으로 물렁한 성격이죠.
하지만 그런만큼 인간적입니다.
뭐든지 양면성을 가진 케릭터가 매력이 있죠.
주인공도 단순히 쓸개빠진 샌님이 아닙니다.
내면적으로는 몰릴대로 몰린 광기가 폭발 직전 ...
개인적으로 현재 문피아에서 볼만한 아포칼립스 물로
강남산성/센스레스/뉴 에이지를 생각하는데 ...
분명 재밌습니다.
작가님이 글에 대한 열정과 애정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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