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한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뭐가?"
"…나."
세르닌 제국 최고의 공작 가문에서 태어난 소심한 청년, 레이튼 크리세이라.
"그리고 너……."
4년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왕립 정치 아카데미의 수석이었지만, 세르닌 왕국으로부터 신탁통치 하에 있는 레노반 공화국 출신의 소녀, 시그넘 에시아.
"내가 원하는 삶은 이런 게 아니었어."
가문의 영광을 위해 청년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레노반의 총독으로 가고.
"나한텐 표가 있으니까. 레노반으로 갈 용건도 있고."
레노반의 앞날을 위해 소녀는 조국으로 향하는 배에 오른다.
"그러니까 죽진 말라고? 알겠어?"
"……."
과연 동문 출신의 신임 총독과 비서는 혼란의 땅 레노반에서 서로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
"…응."
그리고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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