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
11.11.01 23:56
조회
1,840

서브라임, 이전 아직 한국에 살고 있을 때 처음 몇 편을 보다 왠지 저완 맞지 않는 기분이어서 더 이상 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 땐 희망을 위한 찬가에 반 쯤 미쳐 있었고, 이후 외국에 왔을 땐 잃어버린 이름과 리얼리티가 있었지요.

하지만 최근 보고 싶은 글이 없다는 우울에 빠져 있을 즈음, 서브라임이 갑자기 눈에 띄어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참을 수 없이 계속 보았습니다.

내일 매우 중요한 세미나가 있는데(그것도 제가 직접 심포지엄해야 하는데!) ...그것도 중국어로 해야하는데! 준비도, 연습도 까맣게 잊을 만큼 저를 빠지게 하더군요.

이 소설의 매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적당한 먼치킨의 화끈함, 그리고 강인함.

이 소설은, 적어도 초반-중반까지는(제가 본 부분까지) 주인공이 찌질찌질하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짜증나는 일이 많은데 소설속에서도 그런 거 보고 싶지 않으시지요?

2. 전투 묘사의 아름다움.

휘익, 쾅, 우아아악

이딴 성의 없는 묘사를 눈씻고 찾아봐도 볼 수가 없습니다. 묘사란 영화로 말하자면 영상미요, 음악으로 말하자면 멜로디가 아니겠습니까?

3.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저는 카이첼님의 최대 강점을 이야기의 완결성으로 말합니다만, 그 다음으로 말하자면 캐릭터입니다. 어딘가 물건너스럽기도 하다는 걸 부정할 순 없지만, 그만큼 친숙하며 또 즐거운 히로인과 중년(...)들이 나옵니다. 캐릭터야 말로 이야기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것들이지요.

4. 또렷한 주제관

서브라임, 숭고함을 찾아서.

문장으로 말하면 '이게 뭥미? 또 어려운 소설, 허세 쩌는 소설 하나 나셨네' 싶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 역시 숭고하다는 것은 어떤 절대적인 심미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준 검을 봅니다.

그리고 그 검이 '적'들을 참살하는 것을 봅니다. 죽음을 부르는 도구인 검과 검술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죽음이 아름답다고까지 여깁니다. 그것은 그 검이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그런 아름다움을 보면 가지고 싶어지기 마련 아닐까요? 주인공 역시 아름다워지고 싶어하고, 강해지고 싶어합니다. '삼좌'라는 '절대자'의 이름에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주제를 명확하게 하고, 주인공과 인물들의 캐릭터성을 완결짓습니다. 이런 소설을 뛰어난 소설이라고 하지 않으면 무슨 소설을 뛰어나다 말할까요?

이 소설은 판타지입니다. 로드무비입니다.

게다가 어려운 말 같은 거 그냥 스킵해도 됩니다. 저는 가끔 읽다가 귀찮으면 나중에 읽으려고 대충 대화문만 볼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재미있게 술술 읽힙니다.

사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지문에 감명을 받는 게 아니라, 보고 읽는 그 '상황'을 즐기며 그 상황을 '상상'한다고 합니다. 서브라임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은 그 어떤 판타지를 상상하는 것보다 크게 기쁩니다.

그럼 이만 허접한 추천은 마치며.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an_405

서브라임 포탈입니당.

그런데 내 소설은 언제 적지...............


Comment ' 11

  • 작성자
    Lv.62 르와인
    작성일
    11.11.01 23:59
    No. 1

    허억.마지막 연재가 2008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일
    11.11.02 00:03
    No. 2

    아 연중인듯 하지만........................................ 나와 있는 부분까지만이라도 보세여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11.02 00:03
    No. 3

    양은 몇권 분량이니 한번 시간내 읽어보시는 것도 좋다봐요.
    카이첼님 소설이지만 상당히 밝은 느낌입니다.
    뒤돌아보면 카이첼님 소설은 좀 우중충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갑각나비
    작성일
    11.11.02 00:44
    No. 4

    카이첼님소설 주인공은 항상 눈치없는주인공이엿엇는데
    능글능글해서 좀 이상한기분이엿음 ㅋ

    서브라임은 카이첼님이 적극적으로 독자취향을 반영하여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재밌어서 많은사람한태 읽히는, 그런 소설을 쓰려고 시도하셨죠
    물론 실ㅋ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휘야(輝夜)
    작성일
    11.11.02 00:54
    No. 5

    출판 되지 않았나요? 출판본을 봤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1.02 02:19
    No. 6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 챕터가 참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은빛 1챕터 클라이막스에도 그렇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파트 뭐 제가 저 부분을 특히 좋아하는 점도 있지만 말이죠

    그리고 프로젝트 린 빨리 적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징징징 아니 사실 일일연재하시는 중이니 충분히 빠릅니다 그냥 농담 ^^;;
    요즘 연재분은 모아놓고 있는데 완결 나면 한 번에 읽고 감상문이나 한 번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
    따, 딱히 감상문으로 협박하는 건 아니니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평생낙원
    작성일
    11.11.02 02:26
    No. 7

    2008년연재가 나의 발목을 붙잡는구려 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pl0t
    작성일
    11.11.02 03:04
    No. 8

    연중되긴 했지만 분량이 적은 것도 아니고 읽어보세요~ 추강!
    언젠가 카이첼님이 이 글을 다시 완결내실 날이 오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月詠
    작성일
    11.11.02 07:10
    No. 9

    보시면 아시겠지만... 능글맞으면서도 은근히 눈치 없습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일
    11.11.02 14:11
    No. 10

    프로젝트 린은.. 현재로서는 조기 종결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드백을 원하고 연재하는 터라, 프로젝트 린의 경우 성향상 그냥 선작 700~800, 조회수 400~500만 되도 끝까지 가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만 현재로서는, 너무나 피드백이 안 된다고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십인십색
    작성일
    11.11.03 02:53
    No. 11

    서브라임 출간이 된걸로 알고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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