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 K현
작성
11.08.23 22:53
조회
995

제목을 저렇게 써서 이단자에게는 교황청 아래의 이단 심문관이 약이로구나! 라고 말씀하셔도 제가 채찍의 노예가 되는 일이 없을 거라는 사실에 소소한 안부 인사를 건네드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왠지 약장수처럼 홍보를 하고 싶었지만, 제가 약을 팔아본 기억(입으로 약을 팔아본 기억은 조금 납니다만)이 없기 때문에 여운을 뒤로 하고 홍보를 시작하겠습니다.

Q. 오만하네요. 팔란티어라는 한국 게임 판타지(엄밀히 말해서 게임 판타지는 아니지만)의 에베레스트가 있고, 열도의 SAO도 한국에서 꿈틀거리는데, 닉네임도 프랑소와즈. 자칫 여성 작가로 오인하게 만들어 남자 독자님들을 끌어오려는 넷카마(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여장 남자)의 음모 같습니다.

A. 문체에서부터 제가 여자가 아니라는 사실, 더불어 프랑소와즈처럼 우아하고 화려한 궁중 필력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여러 독자님들은 짐작하고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아니었다면 지금부터 환상을 버려주세요.

그리고 제가 감히 위에 언급된 소설과 어깨를 견준다는 헛소리를 늘어놓을 재간이 있을 리가 없잖습니까? 그래도 일단 정신나간 설정 자체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니 게임 판타지의 이단자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Q. Craft Rhapsody. 꼭, 스타크래프트에서 탈탈 관광 당해놓고 폴라리스 랩소디라도 몇권 보신 백수의 냄새가 납니다. 대략적인 설정을 알려주시겠어요?

A. 미리 단언하건데, 저 게임과 저 소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스타크래프트 시나리오에게도 탈탈 관광당합니다.

Craft Rhapsody. Craft라 함은 기술이란 의미로, Rhapsody라 함은 광시곡이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뭐, 대단한 광시곡을 연주하는 기술. 즉, 주인공이 음유시인이 아니느냐? 라고 말씀하신다면 반쯤은 정답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오답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Craft는 '삶의 기술'입니다. 얼마나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느냐. 라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Rhapsody. 즉, 광시곡이 삶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광시곡... 엇나갈 듯 싶으면서도 품위를 유지하는 음악. 마치 삶과 같다고 여겨 감히 제목에 박아 넣었습니다.

아, 제목에 대한 언급은 여기서 끝내도록 하고 설정을 말씀드리자면

<어느 대단하신 분의 변덕으로 인해 서울 한복판에서 마법 소녀&마피아 VS 저승사자의 구도를 이루다가 셋이서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가상현실 게임에 로그인!>

정신 나간 스토리죠? 이해합니다. 그래서 이단자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거 홍보 맞죠? 어째 쓰는 걸 보니 보지 말라고 역효과를 발산하는 것 같은데... 자, 그럼 홍보하는 글쟁이에 걸맞는 태도를 보이겠습니다.

"제가 쓴 건데, 볼만 하네요.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을 필요가 없겠어요. 좋은 불쏘시...... 그만두죠."

일단 그런겁니다.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의 평범하지 않은 게임 기행! 이라고 보면 되려나요?

Q. 먼치킨인가요? 마법 소녀, 마피아, 저승사자. 무기 없어도 다른 유저들 탈탈 관광보내겠네요.

A. 너프는 언제나 여러분의 주변에 있습니다. 여러분의 친구, 가족, 혹은 원수가 어느 게임의 GM일지도 몰라요.

Q. Craft Rhapsody만의 특별한 설정이 있나요? 일단 등장인물부터 특별이 아니라 특이하긴 하지만....

A. 그걸 다 설명하려면 오늘 내로 홍보 못합니다. 조금 비겁한 변명을 해보자면, 직접 읽어주세요! 라고 애드리브를 던져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무리하진 않도록 하겠습니다.

Craft Rhapsody의 NPC들은 모두 죽은 사람의 영혼으로 만든 것입니다. 사고사, 살인으로 인한 죽음 등으로 제명에 죽지 못한 이들을 판타스틱하고 정신나간 재미있는 세계로 환생시키는 약간의 보상이 목적이었죠. 물론 NPC 본인들은 자각을 못합니다만..... 과연 모두가 그럴런지는....

또한 멀티 플레이어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스텟보다 중요한 건데요. 모든 유저들은 캐릭터를 생성하기에 앞서 세 가지의 원하는 재능을 고를 수 있습니다.

몰컴의 재능, 청소년 유해 사이트 돌파의 재능, 아침을 먹고 길을 가던 도중 바나나 껍질을 밟고 미끄러졌을 때, 백원을 주울 수 있는 재능 등. 다양한 재능이 유저분들의 손길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저런 어처구니 없는 재능을 갖진 않겠죠. 사람의 욕심이란 게 그리 녹록한 게 아니니까요.

아무튼 그 세 가지의 재능은 레벨 업을 할 때마다 랜덤으로 성장합니다. 즉, 몰컴의 재능, 청소년 유해 사이트 돌파의 재능, 아침을 먹고 길을 가던 도중 바나나 껍질을 밟고 미끄러졌을 때, 미네랄을 닮은 표정을 멋지게 지을 수 있는 재능을 선택하고 레벨 업을 했는데, 이상하게도 아침을 먹고 길을 가던 도중 바나나 껍질을 밟고 미끄러졌을 때, 미네랄을 닮은 표정을 멋지게 지을 수 있는 재능만 폭풍 성장해서 아침만 먹으면 자동으로 나자빠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유저는 어떤 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재주껏 가상현실 게임 내에서 청소년 유해 사이트 돌파를 걸신들린 듯 수련해서 그 재능을 성장시켰다는 일화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후, 이제 뭔짓인지.

Q. 그럼 지력(Int)이나 힘(Str) 같은 스텟은 상관하지 않아도 되나요?

A. 책을 읽으면 당연히 지력이 높아지겠고, 운동을 하면 힘이 세지겠죠. 당연한 현상입니다. 만약 가상현실에서 지능이 높아지면 실제로 머리가 좋아지나요? 라고 묻는 경우에도 '그렇다'고 대답해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접속기가 뇌에 주는 자극이 일시적으로 게임 내에서만 지능을 증가시켜주는 만큼, 로그아웃을 하면 지능은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아, 만약 미치도록 책만 읽어서 지력을 왕창 올리면 어쩌냐고요?

어릴 때는 동화책부터 시작해서, 중년이 되면 한문으로 쓰인 고서를 읽어야 직성이 풀리듯이(뭐, 제 희망사항입니다.) 어느 정도 머리가 커지면 그걸 충족시키는 일은 점점 힘들어지기 마련입니다. 게임에도 하등 다를 게 없어요.

Q. 저는 지금 당신이 홍보를 하려는지, 수다를 떨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A. 지금 있는 선작수나 내려가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엉망진창인 홍보글이에요. 그래서 제 점수는요? 아, 말하지 마세요. 성적표 받는 고등학교 3학년의 기분을 느끼고 싶지는 않아요.

Q. 헛소리를 늘어놓는 걸 보아 할 말이 다 떨어진 듯 한데, 개연성은 괜찮은 거죠?

A. ........ 몰라요. 제가 과수원 주인이라도 이 사과에 수분이 몇퍼센트나 들었고, 당분은 또 얼마나 들어있는가? 라는 사실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에 대한 답은 먹어보는 사람(독자님들)만이 해줄 수 있죠. 한 가지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같은 레퍼토리가 지겨우신 게임 판타지 애독자님들은 꽤나 새로운 글을 접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이래놓고 관광 당할까봐 조마조마합니다. 아, 포탈 열어드릴게요.

포탈 :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4874

Q. 프랑소와즈의 글을 성적표라고 생각하고 자근자근 밟아도 됩니까?

A. 그러신다면 아마 제 표정이 아침 먹고 바나나 껍질을 밟아 미끄러졌을 때 지을 수 있는 미네랄 같은 표정으로 변모하는 걸 볼 수 있으실 겁니다. 물론 적정량의 수분과 적정량의 RPG-7은 제게 연참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격 미스테리(작가의 정신이) 게임 판타지 Craft Rhapsody. 지금 독자님들의 RPG-7이나 박격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라고 써놓고 지금 정말로 관광당할 것 같아서 웃는 게 웃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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