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는 강철신검님과 일면식도 없고, 그분이 몇 살인지도 모르며, 문피아 연재전에는 그런 분이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읽으면서 감탄했습니다.
제 데뷔작이 현대물이라 출간작이든 연재작이든 어지간한 현대물보면 사실 잘 눈에 차지 않는 편인데, 강철신검님의 헤르메스를 보면서는 침이 넘어가더군요. 다음편 빨리 보고 싶어서....
설정 자체가 독특합니다.
아직 제대로 나온 건 아니지만 연금술을 고대 신비주의와 현대의 과학을 버무려 해석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흥미로웠습니다.
설정을 떠나서 장면의 구성력이 진짜 독보적입니다. 흐름 꺾는 거 보면 노력도 노력이지만 타고난 글감각이 상당하다고 생각되는 분입니다.
최근 나오는 현대물들 보면서 얼개의 엉성함 때문에 짜증도 나고 열도 받고 그랬는데 헤르메스 보면서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습니다.
강철신검님이 유대신비주의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 평소 흥미를 가진 분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자료를 충실하게 조사한 대부분의 글들은 자료와 글이 따로 노는데 헤르메스는 장면 속에 자료들이 녹아 있다는 겁니다. 튀질 않아요. 그런 부분들 읽으면서 이분이 정말 글 쓸 줄 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3년부터 글쓰면서 다른 분들의 글을 한담에 추천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는 제가 강철신검님의 헤르메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강철신검님이 오프라인으로 나오셨으면 해서입니다. 플랫폼이야 종이책이든 이북이든 유료연재든 상관없이요.
작가주의 아마추어리즘 정말 좋지만 독자 입장에서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는 것이죠. 아마추어는 언제든 연재를 중단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헤르메스를 완결까지 보기를 원하고, 강철신검님이 쓰신 다른 글들도 있다고 하던데 그것들도 완결까지 보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강철신검님이 아마추어 온라인 작가로 남는 것보다는 오프라인으로 나와 프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철신검님의 글이 서점에 책으로 꽂혀 있는 걸 보는 날이 오기를 기원하며, 그날까지 건필하기시를.
헤르메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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