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느낀 거지만 무협을 보면 정도는 위선적이고 파렴치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지만 흑도나 사도는 오히려 정정당당하게 묘사되는 것 같아요
그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검명도살 2권을 봤는데, 흑도가 참 멋있게 죽더군요 거기다 전쟁하는 와중에도 정정당당히 싸우고요. 그걸보며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검명도살 자체야 재밌게 보고있는 소설 중 하나이지만 정도는 비겁하고 흑도는 정의롭다는 정의를 이해 못 하겠습니다.
현실에 대입해서 예를 들어보면 경찰과 조폭이 싸우는데 경찰이 조폭 영업소에 독 풀고 폭탄테러하는 동안 조폭은 비겁하게 경찰이랑 똑같이 놀 수 없다며 경찰서에 맨주먹으로 쳐들어가는 거랑 똑같은 것 같아요 경찰서장, 청장이 뭐 비리가 있을 수는 있겠죠 뒤에서 나쁜 짓 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그게 조폭만 할까요? 조폭은 그냥 대놓고 사람 치고 협박하고 심하면 살인에 인신매매, 장기매매까지 하는데 비교가 될나요?
예전에는 정파는 정파답고 사파는 사파다웠습니다. 그러다 좀 지나니 정파는 위선적이고 사파는 나쁜 짓 하지만 대놓고 하니까 당당하다는 식의 논리가 나오더군요 그러더니 요즘은 아예 사파가 정파같고 정파가 사파 같다는 논리가 당연시 되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논리로 요즘 착한 주인공보다는 사악하고 이기적인 주인공이 대세죠? 근데 사악하고 이기적이면 나쁜 거잖아요? 근데 왜 그걸 착한 식으로 묘사할까요?
작가분들에게 묻고싶습니다. 왜 사파나 흑도가 착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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