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입니다. 고대하고 고대했지만 막상 닥치면 별로 할일도 없고, 시간은 안가는 것 같다가도 휙휙 지나가고, 초글링과 중2병과 고2병이 범람하는 방학 시즌이 되었습니다.
이럴 때는 역시 자기 할일 끝마치고 방 한 쪽 구석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아 또 다른 세상을 탐험하는 것이 제격입니다. 외부의 직접적인 위협은 피할 수 있지만 정신적인 타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것은 선지자들의 지혜일 것입니다.
자 여러분 저에게 선지자의 위대한 탐험 정신으로 가지게 된 지혜를 나눠주세요!
저의 취향에 대해 말하자면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가면의 군주라는 소설을 참 좋아합니다(대게 가면의 기사, 가면의 공작만 알더군요) 잔혹협객사를 사랑하고 Spectator를 기다립니다. 건담 0100을 흥미롭게 보기는 했지만 너무 왜색이 짙거나 소위 오덕의 향기가 풍기는 글은 질색입니다. 옥아를 세월의 돌만큼 좋아하지만 게임소설이라고 보지는 않고, 달조의 범용성은 인정하지만 그게 그렇게 완성도 있는 글이며 재미있게 볼수있으리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싸울아비 룬은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지요. 제가 고등학교 때 라니안에서 읽었던 사신도를 정말정말 재미있게 봤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카르마의 구슬 싸인본을 보물로 간직하고 있으며 지금에서는 왜 그렇게 재미있어했는지 조금 부끄러워했습니다. 올마스터는 과거의 저와 같았던 사람들이 많구나라고 생각하는 수준입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취향입니다. 예전에는 회원가입도 안하고 그냥 그때그때 소설 찾아서 읽었었는데 근래에는 골베나 뒤적이며 그냥 선호작 해놓은 것만 읽고 있네요. 그나마도 요즘은 읽을게 없어서 땅바닥을 긁고 있습니다.
자 여러분 저에게 빛과 소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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