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이런 문장으로 글을 썼습니다.
술을 싫어해서 숙취의 마수를 피해갈 수 있었던 제냐는 어울리지도 않는 앞치마를 두르며, 냄비를 찾아다녔다. 숙취에게 전사한 패잔병에게 해장국이라도 끓여주려는 심산인 게 분명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지금은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술을 싫어해서 숙취의 마수를 피해갈 수 있었던 제냐는 어울리지도 않는 앞치마를 두르며, 냄비를 찾아다닌다. 숙취에게 장렬하게 패배한 패잔병에게 붕대 대신 해장국이라고 끓여주려는 심산이다.
~ 였다.
라고 쓰던게
~ 이다. 라고 쓰게 되더라고요. 밑의 어느 분이 올려주신 시제에 관한 글을 보고 문득 정체성에 관해서(성 말고요) 혼란이 오기 시작합니다.
과거를 나타낼 땐, 당연히 과거 시제로 해주고 있습니다.
제냐는 스테이크를 입에 넣고 몇 번 우물거리더니 곧 대답한다. 오류는 쉽게 나온 답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빠른 산출에 눈썹을 올린다.
같은 식으로 써도 별 문제는 없을까요? 이제는 반(半) 습관이 됐습니다. 으아니! 다른 작가님들 중에서도 이런 식으로 쓰시는 분이 계신가요?(참고 좀 하겠습니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