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마추어 작가입니다.
현재 3권 (약 45만자) 까지 혼자 적다 투고를 해봤지만, 결국 벽에 부딪혀서 공개 연재를 해보고자 이렇게 문피아에 글을 올렸습니다.
비록 아직 많이 부족하고, 다듬어야 할 부분도 많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 소설은 매우 어둡고 축축한 글입니다. 대부분 글들이 밝고 유쾌한 반면에, 제 소설은 한 줄기 씁쓸함을 안겨주는 글이 될 것 입니다.
주인공은 하프-오크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동료들도 대부분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제대로' 된 이들은 없습니다. 도축용으로 길러진 엘프, 기억을 잃은 살인 병기, 끝없는 역마살을 등에 진 놀, 인정받지 못하는 천재 마법사, 괴짜 음악가.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회에서 유리된 인물들이라고 봐도 옳습니다. 그리고 소설 내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그런 주인공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고요.
다른 소설에 나온 친절한 무기상인은, 그들에게 물건을 집어 던지며 나가라고 소리치고, 주인공들을 보호해야 할 경비병들은 그들을 위협하며, 그 외에 다른 이들은 모두 멸시의 시선으로 그들을 쳐다봅니다.
주인공들은 그런 세계를 살아갑니다. 자신에게 친절하고, 무한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밝은 세계가 아닌 내일을 걱정해야 하는 어두침침한 세계. 그런 곳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을 치는 이들의 이야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두침침하고,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는 되지 않을 겁니다. 서로만의 목표와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 달려가는 이야기니까요.
일그러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그러진 주인공들의 이야기. 열심히 적겠습니다.
*
"왜 저들은 우릴 싫어하나요…?
"싫어하는 게 아니란다."
"그러면요?"
"아마 무서운 거겠지…"
“그들은 우리를 손가락질하고, 욕을 하는 데도요…?”
"그래, 그렇게 보여도 사실 저들은 우릴 무서워하는 거란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뱉고는 말을 이었다.
"우리가 그들과 다르니까… 겁에 질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겠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 알 필요 없단다. 졸리지 않니? 밤이 깊었는데."
"사람들이 나오는 꿈을 꿀까봐 무서워요."
"이리오렴. 옛날 얘기를 해주마."
"정말요?"
소녀는 크게 뜨며 좋아했다. 그런 그녀의 눈동자에 모닥불이 비추며 반짝거렸다. 하얀 털이 수북한 노인은 그 소녀의 표정을 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모두가 행복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소녀가 좋은 꿈을 꿀 수 있게 말이다.
비록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게 불가능 하다고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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