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의 매력은 각양각색의 능력과 매력을 지닌 수많은
인물들이 얼키고 설켜가며 만들어내는 대결 구도죠.
판타스틱라이프는 삼국지와 유사합니다.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와서 이름 기억하기도 힘들죠.
주인공은 자신이 쓴 소설의 세계로 영혼이동을 하게됩니다.
자기 설정에서 별달리 비중없던 한 소년에게 들어가는데,
자기가 짜놓은 세계관이니 온갖 비밀과 인물들의 능력치를
고스란히 꿰고 있죠.
솔직히 초반부는 그다지 잘쓴 글이 아닙니다.
작가님이 장대한 전쟁과 치열한 두뇌전을 그리고 싶었는지
그 전까지의 도입부를 억지로 빠르게 끌고 가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초반의 개연성이나 스토리 구조는 별로 탄탄하지 않습니다.
이 소설이 매력을 발하는건 중반 이후부터죠.
처음 프롤로그에서 소개되었던 고대 인류와 이종족과 용들간의
전쟁이나 설정들은 막상 소설 내에서는 별로 취급되지 않다가
중후반부터 급격히 대두되는데, 요것 또한 재밌습니다.
어쨌건 주인공은 자신이 가진 지식을 이용해
능력치 빠방한 인물들을 미리 스카웃 하고 자기 세력을
늘려 4개 대륙을 제패하여 황제가 될 목표를 세웁니다.
일단 방대한 스케일을 잘 표현했습니다.
보통 일반 판소에서 막 10만대군이니 100만대군이니 해봤자
소드 맛스타 몇놈이 달려가서 검기 검강을 휙휙 쏴주고
뭐 파이어볼이니 뭐니 마법 때려주면 막 알아서 다 뒤지고
막 나라 하나 점령하는 것도 그냥 수도 부수고 왕 죽이고 끝
이렇게 초간단하고 세부묘사없이 전개되서
귀족가문간의 세력 전쟁, 국가간의 전쟁, 더 나아가 대륙간의
전쟁이 그 규모나 장대한 스케일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는데
그런 점에 초점을 최대한 맞춰서 볼 맛이 납니다.
주인공이 먼치킨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좀 어중간하죠. 주인공의 이점은 이 세계에서 거의 신급인 존재들도 모르는 온갖 비밀들과 존재들을 다 알고 있고
뛰어난 영웅들의 면면과 그들의 개인사와 능력치, 약점도
다 알고 있다는 건데 ...
주인공의 무력은 중상 머리도 중상 정도
하지만 그 주인공을 머리, 힘 양쪽에서 모두 발라버릴 놈들이
이 세계엔 널렸고 ~ 숨어있는 비밀 세력들도 엄청나죠.
주인공이 4개 대륙 중 남대륙의 왕국 하나를 온전히 전복시켜
자기걸로 만드는데만도 거의 150회 이상 걸렸습니다.
게다가 같은 남대륙 안에만도 주인공 세력에 필적하는 세력이
2개나 있죠.
무림세계같은 북대륙이나 마법면에서는 더 진보된 서대륙 등
다른 대륙들도 만만치가 않은데다.
사라진 고대 인류 3종 중 하나인 사크라이튼의 비밀 조직인
'추성자'
사상 최강의 암흑 조직 '하르시온'
서대륙의 제국 하나를 장악한 고대 인류 3종 중 하나인
페스토렐리아 '벨리 아무드 딘'
등 숨어서 암약하는 놈들도 웬만한 국가 하나쯤은 지워버릴만큼
강하죠.
주인공은 기억보정 + 주인공보정 + 운빨보정을 받지만
그걸 가뿐히 씹어버릴 만한 천재나 초월자들이 많달까요 ㅋㅋ
지금 작가님이 군대가서 연중 상태지만
이미 나와있는 분량도 200화 넘게 있어서
충분히 읽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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