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자추'의 적발과 처벌에 관련해서, 작년 8월부터 약 4차례의 공지가 있습니다. 세어보니 처벌받은 글만 19개더군요. 약 반년에 걸친 결과치고는 꽤 많습니다. 더더구나 그중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작가들도 상당수 포함되어있어 개인적으로도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읽다가 한순간 사라졌던 글도 그곳에 있더군요.
그렇게 하나하나 살펴보다 문득, 묘한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5개의 적발 글 중에 4개가, 그리고 총 19개의 글중 15개가 판타지장르였습니다.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만, 대충 이름만 봐도 퓨전 또는 판타지라고 예상가능했습니다. 이 비율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자연란에서, 1일당 게시되는 글 수는 판타지가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골베등에 올라오는 글은 오히려 무협이 더 많죠. 무협쪽 작가분들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서일까요? 이 물음에는 지금 답할 수 없겠지만, 저는 다른 이유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자연 - 판타지란에 한번 가보셨습니까? 평균 조회수가 한자리입니다. 보통 hit가 다섯을 넘지 못합니다. 추천이 아니라 조회수입니다. 카테고리가 생성되고 좀 분량 쌓인 분들이나 100대가 간신히 넘죠. 일반, 뉴웨이브, 심지어 로맨스도 평균 두자리는 됩니다.
글 쓰기는 정말 힙듭니다. 시간도 많이 잡아먹죠. 5분 읽을 거리를 쓰는데 1,2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그런데 그 힘든 걸 오늘도 또 반복하게 하는 유일한 낙은, 추천과 댓글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읽어 줄 사람조차 없다면? 자신의 노력이 일주일, 이주일, 한달이 넘도록 무관심속에 버려진다면? 결국 연중하게 되거나, 마지막 질러보는 심정으로 자추밖에 없습니다.
몇마디 더 적어보고 싶은데 시간이 없네요. 급마무리 하겠습니다.
문피아에서 판타지가 무협에 비해 인기가 없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얘없는 건 아니죠. 인기글들을 보면 적게는 몇 천에서 많게는 몇 만명의 독자가 있습니다. 판타지도 사랑해주세요. 오늘 하루도 수십개가 넘는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글들이 독자들을 기다리며 묻혀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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