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저에게 좋아하는 작가를 묻는다면 언제나 이영도 작가님이라고 말합니다.
필력도 필력이지만 스스로의 철학을 세계관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일품이지요.
저를 판타지의 세계로 입문시켜준 드래곤 라자를 다시 읽다보니 불현듯 철학이 담긴 소설을 읽고 싶더군요. 여러분들의 내공을 믿습니다.
작가의 철학을 작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한 소설 추천해 주세요.
주제의식이 명확한 것으로....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누군가 저에게 좋아하는 작가를 묻는다면 언제나 이영도 작가님이라고 말합니다.
필력도 필력이지만 스스로의 철학을 세계관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일품이지요.
저를 판타지의 세계로 입문시켜준 드래곤 라자를 다시 읽다보니 불현듯 철학이 담긴 소설을 읽고 싶더군요. 여러분들의 내공을 믿습니다.
작가의 철학을 작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한 소설 추천해 주세요.
주제의식이 명확한 것으로....
<오크의 행복>
"계란을 계란탕으로 만들어 먹는게 좋을까?
후라이를 해 먹는게 좋을까?"
그 말에 위대한 '요르문간드' 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 따위 것이 무슨 의미가 있지?
어차피 똑같은 계란 요리일 뿐 아닌가?"
"띵!! 틀렸습니다."
검은 머리의 '오고타이'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계란 요리는 매우 중요하지.
전쟁까지 일어날 수 있는 소재라구."
"어리석군. 본질은 계란일 뿐이다. 계란에 그 어떤 의미를
부여하든 그 형질은 하나, 그것으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호사가들의 말장난 소재나 되겠지."
'오고타이'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이래서 위대한 이들은 우리의 사상을 이해 못한다니깐..."
"너희 종족의 어리석음 따위는 이미 300년이 넘도록 경험해보았다.
그 저열함, 그 아둔함은 우리 종족이 돌봐야할 짐덩이일 뿐이지."
그 말에 '오고타이'는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하아... 계란이란 말이야... 철학이 스며있는 음식이라구."
"웃기는군. 해명해보아라."
'오고타이'는 그 말에 방실방실 웃으며 위대한 '요르문간드'를 바라
보았다.
"일단 첫째, 계란탕은 물을 부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더많은 사람이 먹을 수 있어."
위대한 '요르문간드'는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짚었다.
"또?"
"둘째, 계란후라이는 기름을 사용해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에
고급 음식이지만 그 양이 매우 부족하지."
"그래서?"
그 말에 '오고타이'는 눈웃음을 그치고 '요르문간드'를 바라보았다.
"결국 질은 낮지만 다수가 행복해지느냐
소수가 질높은 행복을 소유하느냐로 나눠진다는 거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냐?"
검은 머리의 '오고타이'는 정색을 하고 위대한 '요르문간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오크'종족은 오늘부로 '용족'의 지배에서 나가겠다."
"진심인가?"
"물론"
'오고타이'는 주먹을 움켜쥐었다.
"비록 '오크'종족의 삶의 질이 떨어질지라도
위대한 '용족'에게 맡기지 않고
우리만의 생활을 향유하겠다는 거야."
그리고 슬픈 눈으로 '요르문간드'를 바라보았다.
"그게 우리 '오크'의 뜻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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