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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넬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진한 빛의 하현달이 거뭇한 구름에 싸인 채 밤하늘에 박혀있었다. 정확히 얼마 정도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이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저 달이 지고 아침이 시작되기까지 던, 아니면 그 자신의 시간이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 순간의 달콤함을 다시 되찾기 위해서도 아니다. 단지, 자신은…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이미 늦어버린 것이라면 자신은 다시 한 번 똑같은 길을 택할 것이다.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으니까. 불완전한 반쪽이었지만, 그것이라도 건졌으니까.
카넬은 물끄러미 자신의 오른 손을 쳐다보았다. 피가 묻어있다. 주먹을 꽉 쥐니 피가 방울을 맺으며 똑똑 떨어져 내렸다. 그것은 꼭 모래시계속의 알갱이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부디 시간이 버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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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도 처녀작이고, 홍보도 처음이네요
음... 우선 이 글에는 오러블레이드가 나오지 않습니다.
진지한 정통판타지를 지향하고있으며 인물의 심리묘사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현재 40화까지 연재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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