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소설을 읽으면서 궁금하게 생각하던 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묻어두고만 있다가 밑에 비슷한 부분에 대한 글이 올라와 떠오르기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여러 소설들을 읽다보면 살인에 대한 부분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첫 살인이라는 부분에 중점을 두어 주인공이 죄책감을 느끼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요. 예를 들자면 뭐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거나, 악몽을 꾼다거나 하는 식의 장면들입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첫 살인이라는 점에 과연 그런 죄책감을 느낄까? 하는 점입니다. 제가 배웠던 학문상 동물들을 째고 잘라내고 하는 등의 생명을 많이 죽이는 일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첫 살인이라는 부분에 주인공이 크나큰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이 크게 공감이 가지는 않더군요.
과거 의대를 졸업한 친구에게 해부시 어떤 느낌이었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말하기를
시체에 대한 부담감과 거부감은 있었어도 사람에게 칼질을 한다는 부분에 대한 감정은 크게 못느꼈다고 하더군요. 물론 금기시되는 것을 저질렀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흥분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다른 분들은 그런 장면들에 대해서 공감을 느끼십니까?
물론 여기에 경험자가 있으리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그저 머리속으로 생각만 할 뿐이지요. 그래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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