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문제는요, 한국같이 문맹률이 적고 대체로 똑똑한 나라는 괜찮지만 말입니다. 제가 해외 경험도 어느 정도 있고, 브라질이니 중국이니 그곳에서 몇 년간 살고 있는 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그렇고······. 글을 모르는 나라의 사람들은 생각보다 바보들이 많아요. 정말로 '아니 이런 사기를 당해?' 싶은 것을 당하고,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금방 풀릴 문제를 어쩔 줄 몰라하고······.
그런 걸 생각해보면 외려, 주인공과 그 측근, 몇몇 엘리트 적만 똑똑한게 사실 현실적인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무협이든 판타지이든 배경은 중세 정도일 탠데, 그때로 치면 글을 아는 사람은 손에 꼽을 것이고, 배우는 거라곤 산과 들에 대해, 수백명이 고작인 작은 마을 사회에 대해가 전부이겠지요.
사람이란 건, 큰 무대로 갈 수록 다양한 정보를 받아드리게 되고 정보를 받아드리는 능력 또한 큰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인이 아무나 과거로 돌아가면 대학사 수준의 이해능력을 보일거라는 반 우스갯소리도 있는 거 같습니다.
따라서 한 줄요약.
'무조건 다 똑똑한 것이 현실적인 것은 아니다. 배경상 농부 등 제대로 배우기 힘들 캐릭터들은 멍청한 게 오히려 현실적인 것이다.' 랄까요? 물론 개천에서 용나듯, 거지 중에서 천재가 있고 농부 중에서 득도한 이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 특별한 이들을 '주인공' 화 하거나 '특별히' 다루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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