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의 캐릭터는 작가가 부여한 인공적인 생명체입니다.
작가의 머릿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때문에 작가가 가진 역량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한계성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작가들(주로 제가)이 사용하는 게 '말장난'인데요.
복잡한 머리싸움 보다는 이쪽이 훨씬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약간 인간미가 없게 느껴질 때도 있지요. 주인공의 억지같은 말에 넘어가는 악당들, 혹은 주위의 인물들을 보자면 답답한 감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억지로 틀에 맞혀 머리를 쥐어짜내려면 저같은 경우는 글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빛나는 재치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위기를 빠져나가야 되는 상황에도, 저는 단순한 말빨... 그러니까 말장난을 이용합니다.
말장난을 사용하니 억지적이고 인간미가 부족하다... 저는 모르겠습니다.
복잡한 상황. 이것을 타개할 방법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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