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먹구름에 먹혀가는 은색의 초승달이 그녀의 손에 잡힐때.
그녀의 짧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릴때.
초승달이 지나가며 공중에 핏빛 꽃잎을 흩뿌린다.
그 꽃잎을 맞으며 그곳을 누비고 머리를 붉은색으로 물들여
가끔씩 꽃잎이 입안에 들어가 달콤함을 느낄때 입가엔 미소가 번져난다.
은색 초승달이 춤을 출때 붉은 머리카락도 덩달아 춤을추며
마지막 꽃잎이 뿌려졌을때 떨어진 꽃잎을 즈려밟으며 감상에 젖는다.
핏빛 꽃잎들 위에는 붉은 초승달이 하나 피어올라 있었다.
=은색의 칼을 들고 싸우는 소녀를 보고 지은 어느 판타지 세계의 음유시인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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