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소중한 친구를 잃은 배현, 그는 친구를 잃고 1년동안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지낸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 했다. 그는 무능력했고, 그는 나약했다. 배현은 바꾸고 싶었다. 친구가 사라진 세계를, 그리고 무능력하고 나약한 자신을... 얼마나 지독히 꿈꾸었는지, 밤하늘마저 밝게 보이던 밤이었다.
천사와 같은 모습을 한 여인이 하늘에 놓인 유리계단을 밟고 내려왔다. 배현은 얼이 빠져 그것을 멍하니 지켜보기만 했다. 이윽고 바닥을 디딘 그녀가 말했다.
-친구를 구하고 싶지?-
배현은 대답했다. 친구는 살아있는게 맞겠지?
-살아있다마다. 다만 네가 보고 듣고 느낄 수 없는 곳에 있을 뿐이지.-
어쩌라는 말인가? 배현은 속이 뒤집힐 것 같았다. 왜 내 앞에 나타난거지? 그는 어딨으며, 어떻게 가는거지? 당장 말 해!
두서없는 질문이었지만 그녀는 찬찬히 대답해 주었다.
-네가 모르는 곳. 네가 인지하지 못 하는 곳. 갈 방법따윈 없고, 가서도 안 되지. 내가 네게 나타난 이유? 아주 간단해.-
그리고, 그녀는 아주 매력적인 제안을 해 왔다.
-너는 친구를 찾고, 나는 그를 통해 '균열'을 찾는거야. 내가 너를, 네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는 모든 세계로 보내줄테니 넌 거기서 친구를 열심히 찾기만 하면 돼. 물론 내 쪽의 부담이 더 큰 만큼 그만한 대가는 취하겠지만.. 어때, 나쁜 조건은 아니지 않아?-
배현은, 하물며 그녀가 심장을 내놓으라고 말했어도 그대로 했을 터이다. 그따위 거래, 수백 수천 수만, 아니 나유타만큼 되풀이하는 한이 있더라도 수락해주겠다.
그는 계약했다. 그녀의 조건은 수없이 많은 세계를 좀먹는 '균열'을 배현이 찾아주는 것. 그 대가로 배현은 그녀로부터 친구를 찾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그가 친구를 찾기 위해 처음으로 방문한 세계에서 알게된 것은, 그녀가 사기를 쳤다는 것 뿐이었다.
몸의 시간이 멈춰 더이상 늙지도 않고, 죽는다고 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멀쩡히 살아난다. 그리고, 각 세계에서 살아남고 세계를 헤쳐나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동시에 '유일한' 장비 하나만을 지닌 채로 세계를 떠돌게 되었다.
단서는 없었다. 정보도 없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배현은 덧없는 희망에 매달려 친구의 흔적을 찾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가 갈 수 있는 세계로는 마지막이다. 배현은 셀 수 없이 오랜 시간을 지내며 굳어버린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여기라면, 있을 것이다... 그가 눈을 떴을 때, 배현은 한 자루의 마검과 함께 숲 속에 버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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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 강력범죄계, 약간 위험한, 양산적 포맷의 판타지"라는 거창한 장르에 속하는 소설입니다.
이런 것 좋아하시는 분께 읽어보는 게 좋을 거라고 감히 권유드립니다.
1. 위험한 발언
"하룻밤에 100셀."
────주인공을 보고 던지는 성녀의 한 마디.
"변태, 아니면 저질? 이도저도 아니면 치한?"
"어느 쪽이라고 해도 좋아.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숫놈, 쪽이 마음에 드는군."
"그래, 인간 숫놈. 그럼 어딜 보고 있던거야?"
솔직하게 말하지 뭐. 어차피 드래곤은 내 생각 정도는 깔끔하게 읽을 수 있을테니까.
"(삐──)."
"더러운 개새끼!"
────주인공&드래곤의 살가운 회화
2. 범죄
이미 1번에서 불법적인 성매매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이 나왔습니다. 이외에 다짜고짜 남을 때리거나 독을 먹여 재워놓거나 허가는 물론 신고도 하지 않은 생체실험을 자행한다던가, 그런 것도 있긴 있습니다.
3. 막나가는 설정
주인공=불사.
설정에 대해선 이 문구로 끝내고 싶습니다.
4. 정신없는 전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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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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