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란에서 연재하시는 분들, 특히 판타지란에서 연재하시는 분들께서는 저조한 조회수 때문에 눈에서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본래 문피아의 전신이 고무림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대 심리가 무협에 비해 낮은 건 사실입니다만..
어쨌든 다년간 관리자 입장에서 지켜보고(미ㄸ...) 있다 보니 깨달아 지는 게 몇 가지 있는데, 적어보겠습니다.
전적으로 정마인 제 주관적인 생각에 입각하여 쓴 글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 기본적으로 띄엄띄엄, 불규칙적으로 올라오는 연재보다는 일정한 간격으로 올라오는 글이 주목을 받습니다.
=매우 당연한 말이죠. 독자의 입장에서는 처음 한 두 편이 재밌다가도 업로드 텀이 길면 길어질수록 관심을 끊게 마련입니다. 다만, 호흡이 느리고 조금 매니악한 글이라도 규칙적으로 올라오게 된다면 호감이 가겠죠? 고정 팬층이 생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2-1. 정말 생소한 멜랑꼴리한 영어 제목보다는 다소 유치한 듯한 한글(영어) 제목이 주목을 받습니다.
=독자는 쉬면서 즐기려고 글을 읽습니다. 그런데 뇌세포를 몇 마리나 죽여가면서 '이 제목이 뭐여?' 하면서 글을 읽기는 싫단 말이죠. 작가가 독자에게 '저, 이렇게 영어 잘해요. 저 좀 짱인 듯?! 우쭐~' 해봐야 제 무덤 제가 파는 꼴입니다.
2-2. 필명 또한 쉽고 머리에 쏙쏙 박히는 걸로 지읍시다.
=뭔가 있어 보이게 짓는다고 정말 부르기가 애매한 낱말 조합, 숫자 조합이라거나 대~충 게임할 때는 쓰는 캐릭터명처럼 짓는다거나, 작가의 필명으로선 부적절한 욕설이 포함된 필명 등... 기피해야 할 필명입니다. 사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런 필명을 쓰는 작가분들은 별로 호감이 가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는 대한민국이고, 훈민정음을 씁니다.(...)
어쨌거나 사람들이 기억하기 쉬운 필명은 한글이라는 거죠. 가장 좋은 건 본명을 쓰는 거겠지만요.^^;
3. 1번과 2번을 만족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필력이 낮다면 조금 어렵겠죠?
=글은 꾸준히 올라오는데, 독자의 눈에 '이건 뭔가 아닌데? 배가 점점 산으로 올라가는군.', '오타가 뭐 이리 많아. 완전 지뢰밭이군.', '아, 이해가 안돼. 내 머리가 나쁜가?'... 이런 생각이 들면 백전백패!
연재는 실제 출판사의 컨택을 좌지우지 합니다. 자기 만족에 쓰는 취미성 글쓰기라면 상관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출판에 욕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연재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실제로 출판 작가님들은 연재할 때에 한 시간을 글쓰기에 투자한다면 퇴고(오타 교정, 내용 보강)에 2,3시간을 투자할 만큼 완성도에 치중합니다.
꾸준히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완성도 또한 그만큼 높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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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집중도가 흐트러지니 나중에 또 시간 나면 하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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