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 소설을 읽다보면 말이죠...
군부대 이야기가 자주 나오죠...
부대 하나가 통째로 과거로 넘어갔다는 류의 글들 말입니다...
근데 그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재미있게 보다가도
몰입도를 현저하게 저하되는 부분들이 있더군요...
그건 바로 군인들의 대화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일병이 병장에게 - 김병장님..
(이거...쳐맞을 짓 아닌가요? 어디 고참한테...)
병장이 이등병에게 - 김이병..
(이거...제가 있던 부대는 보통 이름이나 별명을 불렀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모든 고참들이 후임들에게 성+계급을 붙이더군요...)
병사가 간부에게 - 김중사님..
(보통은 행보관님, 수송관님, 보좌관님.. 이런식으로 호칭하지 않나요?)
무전할 때 - XX나와라, 알았다, 오바...
(제가 있던 부대에서는 당소, 귀소, 송신완료, 수신완료..이런 말을 썼는데, 아닌가요?)
모두가 대화할 때 - ~요,
(군대는 "다"와 "까 "가 아닌가요? 요즘 군대가 바뀐 건가요?
모든 병사들이 짬을 먹어가며, 어느정도 친해졌을 경우에 사용빈도가 높아지는 "~이지 말입니다"는 거의 보기 힘들더군요..)
이러한 말투나 용어들은 제가 있던 부대에서만 썼던 건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비역 친구들끼리 예비군 훈련 끝나고 한 잔 할 때 나오는게 거의 다 군대 이야기인데 모두가 비슷한 용어를 사용하더군요...
이런 말투의 대화를 쓰시는 작가분들이 왜 굳이 고치지를 않으시는지...
다른 분들은 몰입도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군대를 안다녀온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쓰다보니 그렇게 된거 아니냐는 주장을 한 사람이 제 주변엔 있었지만 어느정도는 현실을 반영해야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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