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_ _)꾸벅 연담에는 처음 글이네요.
글을 쓰고 있는 녀석입니다. 지금까지 벌여놓은 글들이 열 손가락에 가득 찰 정도로 이것저것 참지못하고 쏟아냈었는데요. 쓰다보니 언제나 같은 딜레마에 턱 막혀버려서 이렇게 글 하나 적어봅니다.
플롯을 짜면, 이야기가 탄탄하고 구성이나 설정들이 굉장히 깨끗해집니다. 물론, 복선들도 실수가 아닌 의도적으로 배치해놓을 수 있구요. 결론이나 말하고자 하는 것, 또한 정해져있으니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쓰는 본인이 이미 완결을 알고 있으니 한참 달리다가도 '아...재미없다.'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그러니까, 재미없다는 것이 이야기가 재미없는 것이 아니고 제가 모르는 길을 천천히 뚫으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한번 닦아 놓은 긴 길을 달리면 되는 것이니 지루(라는 단어를 써도 될까요)해지는 것 같아요.
대신 완결까지의 플롯이 아닌 다가오는 챕터 2편 정도의 플롯을 짜면, 쓰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두근거리고, 앞으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캐릭터들에 저 또한 즐겁게 글을 쓰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정신없이 적다보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건지, 나중에 필요할 복선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깔아야하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분명 이유중에 근성부족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즐거워서 쓰는 제 글을 사랑하는터라, 건방지게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제 글을 보고 즐거워하거나 사랑해야할 사람이 하나 있다 하면 그건 쓰는 본인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억지로 이야기를 잇고 캐릭터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 잡아와야 하는 상황은 너무 싫습니다.
ㅠㅠ...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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