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속이 상합니다.
초지일관된 소설을 찾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처음은 재밌다가 왜 갈수록 글이 이상해지는 것인지...
가령 좀 됐지만 이원연공을 예로 들면,
처음 1,2권은 너무 재미가 있고 글 자체가 쉽게 술술 읽혔습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가볍지 않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좋은 소설 찾아서 좋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3권 이후부터는 완전 변해버렸습니다.
글 전개가 점차 복잡해지더니 산만해지고...
갑자기 글 전체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뭔가 배신감? 이 들더군요.
저는 말입니다.
쉽게 술술 읽히는 소설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전개도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작품 말입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간만에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아 좋아했다가도,
3,4권에 이르러 책에서 손을 놓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글이 복잡하게 변하니 재미가 반감되고 외면하게 됩니다.
물론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 3,4권부터는 초반보다 글이 복잡해지는 것이 당연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시작되니까요.
하지만 말입니다. 내용상의 복잡한 전개도 독자로 하여금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써야 하지 않을까요?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한꺼번에 많이 등장하는 바람에 이름 기억하기 바쁘고 헛갈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러면 글이 산만해지는 경우처럼 말입니다.
갑자기 많은 이야기들을 전개하려 하면 받아들이는 독자 입장에서는 순간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학업도 그렇지만 어려우면 싫고 외면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훈영 작가님의 글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어렵지 않고,
가볍지 않으면서도 진중한 면이 있고,
정말이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힙니다.
초반 글 흐름이 꾸준히 이어진다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단순히 작품에 대한 재미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1,2권은 재밌는데
왜 3,4권은 재미없냐는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처음 1,2권처럼 쭉 재미를 이어가는,
글 전체 흐름이나 등장인물의 성격 및 말투 등등
초지일관 이어지는 작품을 찾기가 너무 어렵네요.
왜 그럴까요?
왜 글이 변하고 달라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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