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5 공간의경계
작성
10.04.27 18:20
조회
1,378

모 작가님의 모 작품에서 인과율이라는 단어가 걸려서 한담에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유명한 작가에, 재밌는 글이라 아시는 분은 아실 것 같네요.

일단, 제가 그 분의 글을 무척 재밌게 잘 읽고 있다는 점과 개인적인 원한이나 증오에 바탕을 두고 쓰는 글이 아님을(^^;;;) 알립니다.

글을 씀에 있어 종종 주인공은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고 자신이 속한 세계에 -무림이 되었든 판타지 대륙이 되었든-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여기서 힘에 대한 고찰이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힘을 가지고 있고, 큰 힘에는 큰 의무가 따른다고 어떤 거미인간 영화에서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죠. 물론 주인공의 성향에 따라 그 힘을 어떻게 이용하는가는 전적으로 주인공의 마음이지만, 힘이 있는 자의 의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약자를 지키거나, 정의를 수호하는 일이겠죠.(쉽게 말해 나쁜 짓 하는 놈을 혼내주는것)

그런데 간혹 자신에게 힘이 있어서 (또는 있다고 생각해서) 다른 이들을 도와줬는데 그게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질이 나쁜 놈들과 엮이면서 곤란에 처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또는 그런 상황 때문에 쓸데없이 말려들까봐 걱정해서 불의나 재해에 눈을 감아버리는 주인공도 있어요. 한 번 생각해보시고...

그리고 또 인과율. 무슨 행동을 하던지 간에 그게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다시 자신에게도 다른 모습의 현상으로 돌아온다는 것.

힘을 가진 사람이 힘있는 자의 의무를 실행한다고 할때도 이러한 인과율의 틀을 벗어날 수는 없는 거겠죠. 예를 들어 도적을 만난 상인을 구해줬는데, 그 상인이 도적들에 앙심을 품고 절치부심하여 대상인이 되어 용병단을 조직하고 도적떼를 토벌하는 수도 있다는 이야기.

그럼 이제 위에 대다수의 주인공이 아닌 일부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힘있는 주인공이 인과율을 의식하여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돕지 않는 것은 옳은 일입니까? 대개의 우리가 쓰는 소설들에는 그 어려움의 정도가 무시무시하잖아요. 마을이 약탈당하거나 사람들이 죽어간다거나 뭐.... 그런...... 아니면 그냥 그건 주인공 마음이니까 상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유롭게 답변해 주시되, 내가 어려움에 처했고 내 눈 앞에 강력한 힘(법적이든 물리적이든 금전적이든)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고 말씀해주세요.


Comment ' 14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0.04.27 18:48
    No. 1

    인과율이 그런 뜻이었나요? 그냥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뭐 거시기거시기 하는 건 줄 알았는데요.
    영화 나비효과가 생각나는 군요.
    내가 한 일이 후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그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데로 움직여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Poteau
    작성일
    10.04.27 18:51
    No. 2

    내가 어려움에 처했고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다면 난 당연히 도움을 요청할 겁니다. 일단 살고 봐야지 않겠어요. 코가 석자인 상황에서 튼튼한 동아줄이 드리워져 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후폭풍이 닥칠지도 모른다고 그걸 안 잡는 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멍청한 겁니다. 성인 -비록 실제로 성인 같은 게 존재한다고 믿지는 않지만- 을 제외하면요. 게다가 그런 사소한, 이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악행과 폭력과 정의롭지 못함에 비하면 훨씬 사소한 일이라면 더욱더.
    그러나 내가 슈퍼맨인 입장이라면, 이성적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 큰 힘을 가지고 있기에, 이게 어디로 튀어서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 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꼭 내게 그 결과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눈 앞의 불의를 못 참아서 벌인 일이 훨씬 더 큰 불의와 눈물을 가져올지도 모르잖아요. 내가 불의라고 판단했던 것이 그나마 최선의 방법이었을 지도 모르잖아요. 난 이것만 제거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그나마 폭발 직전에 있던 모순을 누르고 있던 요소일지도 모르잖아요.
    물론 그래도 눈 앞에 불의의 장면을 본다면, 무슨 짓이든 해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이란 원래 후회할 줄 알면서 해버리는 존재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사 그레이엄인가, 아무튼 누군가가 그랬지요. 모든 선택의 순간은 광기의 산물이라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닐니
    작성일
    10.04.27 18:52
    No. 3

    음... 어려움에 처하면... 그냥 지나가는 저 사람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겠죠...
    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모두 구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그게 어떻게 소문이 나면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다 몰려들 텐데... 그 중에서는 도와주지 않아서 나쁜 일이 일어나 원한을 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고...
    뭐... 이기적입니다만 저라면 힘이 있어도 그걸 숨길 것 같은데요... 중2병 걸린 현재로써는 무리겠지만요... 하지만 뭐...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한 명 돕고 나면 다른 분들이 눈에 밟히고 그러잖아요... 음냐... 그러다보면 다 도와주고 어떻게든 소문나고...
    아니 이게 아닌 것 같은데... 음... 하여튼 전 그렇단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Poteau
    작성일
    10.04.27 18:53
    No. 4

    어머나, 마사 그레이엄이 아니라 키에르케고르였네요=_= 어쩐지 쓰면서도 조금 이상하다 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월세이
    작성일
    10.04.27 19:11
    No. 5

    힘이 있으면 숨길까요? 힘이 없으니 하는 말이죠...
    무언가 다른 힘이 있으면 그걸 내보이며 으스대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한 것이 사람입니다. 누구나 남들과 다르고 싶어하니까요.

    힘이 있으면서 으스대지 않을 정신력이 있으면, 그것 자체가 히어로인 겁니다.

    그런 의미로 전 도움을 청할 겁니다. 당신 힘이 쓰일 때가 있으니 도와달라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양파즙
    작성일
    10.04.27 21:35
    No. 6

    뭔소리하는거야 지금 여기 한담란인데 왠 토론주제를 던져주고 그러는거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도루모
    작성일
    10.04.27 22:34
    No. 7

    인과율은 활자속에서나 존재하는법칙이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騶漁
    작성일
    10.04.27 22:44
    No. 8

    인과율은 현실에도 존재는 합니다. 너무 미약하긴 하지만요.
    인과율의 개념은 내가 무엇을 함으로써 어떤 결과가 나오는
    '모든 일에는 그 원인이 있다'라는 말로 정의가 될 수 있는데요.
    우리는 그런것 신경 쓰지 안잖아요?
    소설에서 작가들이 인과율을 신경을 쓰는것은 캐릭터가 어떻게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무황지로
    작성일
    10.04.27 23:41
    No. 9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거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행동할 필요 있을가요?
    어떤 식으로 돌아올지 알고 말이죠
    아무튼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동방천
    작성일
    10.04.27 23:44
    No. 10

    인과율이란걸 너무 한방향으로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힘이 있다고해서
    지나치게 간섭하게 된다면 슈퍼맨과 스파이더맨 같은 히어로물에서
    보다싶이 어디서든지 시기하는자가 나타나고 상황이 극단으로 치달을수도 있죠. 물론 주인공이 지나치게 막강하다거나 한다면 괜찮겠지만 주인공의 지인에게는 항상 위협이 존재합니다. 현대에서도 힘이 있다고해서
    어려운사람들 도와주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과거나 판타지 세계관에선
    말할필요도 없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HelloW
    작성일
    10.04.27 23:58
    No. 11

    당연히 도움을 청하게되겠지요..
    일단 급한 상황에 처하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줄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거절당할지 모르더라도 일단 도움을 청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는 '인과율'을 맞출 수 없습니다.
    '현재 사건'의 원인이 되는 '과거 사건'을 찾기에는 현재 사건에 영향을 미친 수많은 '과거 사실'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인이라 생각하는 사건은 단지 가장 가능성 높은 하나의 '과거 사실'을 생각해낸 것일뿐이고 '현재 행동'이 미래에 어떤 '결과'로 올 것인가에 대한 것도 생각을 통해 가능성을 따지고 예상하는 정도 입니다. 정확히 예측하기에는 이것 또한 수많은 변수를 동반하기 때문에 정확히 맞추기는 불가능합니다.
    만약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해도 현실에서 사소한 하나하나의 행동까지도 미래의 어떤 사건에 미칠 영향을 따지는 것은 인간으로썬 불가능합니다.(흔히 말하는 뇌용량 초과라고 하지요)

    하지만 글 속에서는 작가에 의해 정해진 플롯에 따라 글을 쓰기때문에 주인공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활로써 '인과율'이 종종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소설 속 '현재의 주인공'의 행동은 작가에 의해 미리 짜여진 '미래 주인공'의 사건을 위해 쓰여지기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소설에서는 이미 정해진 미래를 가지기 때문에 변수가 없이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즉 '인과율'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에 공간의경계님이 쓰신 글을 읽어보면 '나비효과'의 설명이 섞여있는 듯합니다. 예로 드신 상인의 경우를 살펴보면 주인공은 단지 도와주었을 뿐이지만, 도움을 받은 상인은 그 도움에 의해서 대상이 되고 도적을 토벌했습니다. 이 경우 주인공은 도움을 주었지만 변화를 일으킨 인물은 상인이기 때문에 '나비효과'에 조금 더 유사할 것 같습니다.
    '인과율'은 대체로 사람 사이에서 사용될 때, 자신이 행한 행위가 자신에게 결과로써 돌아온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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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3 거라는
    작성일
    10.04.28 09:42
    No. 12

    토론마당에 갈 주제이군요. 어쨌든 한마디 하자면 '힘이 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도 하나의 행위입니다. 좀도둑을 그대로 나두었는데 나중에 살인마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물건을 뺏긴 사람이 세상을 삐딱하게 보고 또다른 도둑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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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1 디메이져
    작성일
    10.04.28 12:08
    No. 13

    제가 힘이 있다면야...
    아무나 돕고 다니지는 않겠죠.
    그러면 적이 너무 많이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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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5 공간의경계
    작성일
    10.04.28 15:05
    No. 14

    여러분들의 생각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대체로 예상했던 반응들과 -토론 마당으로 가라는...쩝;;- 흥미로운 생각들이네요. 논란거리를 던지려던 건 아니고 그냥 같이 한 번 생각해보자는 뜻이었거든요. 무튼,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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