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꼼작 마! 꼼작 마시오.
이걸 본 이상, 당신도 인질이다. 어, 분명 움직이지 말라고 했을 텐데! 그렇지 않으면 15명의 목숨이 위태롭다. 어서, 손들고 가만히 한쪽으로 와주시지? 반항할 생각 마라. 문피아의 소중한 독자 15명 목숨을 아깝지 않는 가!
훗, 내 손 하나로 15명이 엄청 괴로운 일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나? 몰라? 모른다고? 정말로 ‘삭제’의 무서움을 모른다고라?
흠흠. 잘 생각해봐라. 아직 읽지도 않는 글이 '삭제'되고 '연중'되었다는 설정이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를!
뭐? 상관없다고? 왜! 상관이 없어? 상관이 없긴!
이거, 괜히 괜찮은 척하는 거 아니야? 자알, 생각 해 보라니까.
어쭈! 5초도 생각 안 해봐도 된다고?
오호라, 딱 걸렸어! 선호목록 내놔봐. 내놔보라니까. 내가 돈 뜯남? 왜 이리 꾸물거려. 내놔봐! 어라, 버틴다고 내가 못 볼 줄 알아?
뭐! 뭐! 안 들려, 크게 말해봐. 뭐라? ‘요청’ 아니면 안보여 준다고? 너, 너, 움직이지 마. 머리털도 움직이지마! 절대로 안 보내 줄 테니까!“
*띠링*
이로써 이 글을 읽은 조회수 만큼 인질을 얻게 되었습니다. 만약, 읽겠다는 각서를 쓴다면 보내줄지도 모릅니다. 서약하세요. 협박이 아닙니다. 분명 권유의 한 종류일 뿐입니다만?
=================본문 중=================
“협박이다. 그리고 따옴표(”).
문장은 거기까지였다. 여기까지 쓴 hwp파일은 곧, 컴퓨터에 ‘읽어주시길8’로 저장되었다. 한글 2007로 작성된 문서파일은 40kb정도의 크기였고, 조판양식으로 9쪽이었다. 그 전체내용은 평범한 신명조 10 폰트로 구성되어 있었고, 검정글씨였다.
저녁식사시간. 아직은 미완성이지만 1편으로 구성된 ‘원본’은 수정 되었다. 그리고 1210-01-12 00:46:38. 암호 같은 시간에 광활한 인터넷 글로 올려졌다. 그래도 역시 완벽하지 않았다. 그 다음 암호 같은 시간에 계속 고쳐진 것을 보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글의 전체적인 흐름은 변함없었다.
‘제3장-이게, 당신의 리플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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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고의가 아닙..... (문피아 화장실로 끌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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