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는 찬란한 태양이 되고파 빛을 갈구하지.
끊임 없이. 좀 더, 좀 더 하고.
하지만 그래봐야 종래에 남는 건 가득 들어찬 시커먼 씨 한무더기와 말라 비틀어져가는 꽃잎 몇 장.
결코 태양은 될 수 없어.
하지만 그게 뭐?
잘 여문 해바라기는 더 이상 태양을 바라보지 않아.
알거든. 자신에게 더 이상 태양 따윈 필요 없다는 걸.
꿈은 숙명에 짓밟히고, 희망은 힘 앞에 무릎꿇는다.
이기로 가득한 냉혹한 대륙.
오늘도 역귀는 그 한복판에서 웃음짓고 있다.
약육강식이 살아 숨쉬는, 마도공학연구소의 미심쩍은 업무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어른의 건전한 판타지를 경험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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