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흰 까마귀의 천국
작가 : 판탄 (제이코플레닛, 마라)
연재편수 : 19
편당 글자수 : 3,500 ~ 4,500 정도?
최근 꾸준히 보던 활선도가 출판된 후 새롭게 읽을만한 글을 찾다가 신인베스트 글 중 판탄님의 이름을 보고 클릭을 했습니다. 역시 만족할 만한 글이더군요. 연재된 분량을 재미있게 읽고, 오랜만에 추천글을 씁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 글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문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주 구성진 문체가 작가님만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세계관에 대한 설명과 주인공에 대한 설명을 모두 짤막하거나 인상적인 대화들로 아주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지요. 그러한 글의 진행도 자연스러웠고, 흥미를 끌기도 하더군요.
글속의 묘사 또한 충실해서 독자들의 상상력을 도와주기도 하고, 묘하게 여운을 남기기도 합니다. 글의 성격도 먼치킨과는 백만광년 떨어져 있기에 저와는 잘 맞더군요. 진중한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크게 만족할 만한 글이라는 것을 보장합니다.
주인공은 달의 신전기사로 신탁을 받아 왜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신탁속의 인물을 찾아 세상을 떠돌아다닙니다. 벌써 10년이 되었지요. 그가 세상을 떠도는 중에 인간 세상은 상당히 많이 변했고, 그는 자신이 받은 신탁과 세상의 변화가 적지 않은 관계가 있다 여깁니다. 그리고 그의 임무는 여전히 진행형이기에 이야기는 시작되죠.
이렇게 시작되는 이야기가 주인공의 일상을 통해 이 글의 세계관과 기타 인물들에 대한 것들이라든지 하나 둘 자연스럽게 나타내 보이도록 하는 형식으로 글이 쓰여져 있습니다. 아직 많은 것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글속 세계관이 상당히 짜임새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적잖이 흥미를 갖게 되더군요.
[판탄님의 흰까마귀의 천국]
어쭙잖은 포탈을 엽니다. 흥미가 동하신 분들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918
p*s 아! 마음만 앞서다보니, 하고 싶은 얘기를 다 못했네요. 이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 등장 인물들이 하는 얘기를 보면 무협에서 객잔에 등장해서 시비거는 건달패나 무슨 세가의 망나니 공자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우리가 익히 그럴법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럴법하다라고 여기는 대화를 나눈다는 것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두 번째 이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 마디로 진중하고, 자연스러운 냄새가 나는 글이지요. 바로 제가 좋아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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