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양은 평범한 대학생이에요. 어느날 밤늦게 집에 가던 유진 양을, 어떤 아저씨가 별 이유도 없이 죽여버렸어요. 미친 사람인가 봐요.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이 죽어버리는 소설이 보고 싶은 분은 지금 정연란으로 달려가세요. 포탈은 없어요.)
유진 양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낯선 집에 와 있어요. 웬 시커먼 옷을 입은 남자가 보여요. 그 남자가 혼자 사는 집이에요. 집 밖으로 나가면 안 된대요. 젠장, 난생 처음 보는 외간남자랑 동거하게 생겼어요.
(청춘남녀(?)가 한 집에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분은 검색창에 TimelessTime을 입력하세요. 영어가 싫으면 작가 이름인 '자건'으로 검색하셔도 돼요.)
그 남자 이름은 이안이에요. 사신이래요. 그런데 사신이라는 사람이 집에서 빈둥거리기만 해요. 사람 목숨 거두러 다니기 귀찮은가 봐요. 저승사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확 깨져요. 그 대신 이안 씨는 시계로 신기한 재주를 부려요. 집에 찾아오는 사람을 과거로 보내줄 수 있어요. 이안 씨가 광고를 하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잘들 찾아와요. 단골 손님도 하나 있나 봐요.
과거로 돌아간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하시면 지금 바로 보러 가세요. 물론 포탈은 없어요. 만들 줄도 몰라요. 지나가던 친절한 사람이 댓글로 만들어줄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면서 글을 마쳐요.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