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연재란에서 연재 중인 제 글을 홍보합니다.
제목은 카미노(Camino)라고 합니다.
이제 막 1권 분량이 끝났고, 2권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를 첨부합니다.
1. 시작
달이 아름다웠다.
달이 아름다운 것은 해가 없기 때문일까. 아니면 달은 원래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울까. 나는 홀로 있을 수 있을까, 아니면 당신들과의 사이에서만 있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내렸다. 페달을 밟았다. 왼발 한번, 오른발 한번. 이렇게 나아가다 보면,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당신들에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심으로 나를 속였다.
세계일주. 벅찬 꿈을 안고 집을 나선지 5년이 되었을 때. 스페인의 어느 대성당 앞 광장 구석에서 텐트를 치고 잠들었을 때. 다른 날과 다른 점은 밤이 유난히도 밝아 보였다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난 여행자 특유의 감성에 젖어 잠에 들었었다. 그리고 깨어나 보니, 다른 세상이었다.
나는 밝은 달빛이 내리는, 처음 보는 숲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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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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