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정도 각파의 내공심법과 비전들, 중국 지리와 역사에 대한 수련을 쌓아오다보니 나름의 독문심법이 생겨버린듯 합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무애심법이나 태극심법처럼 모든 다양한류의 심법과 무공, 세계관을 받아들이질 못하고 독선적으로 괴팍해진 심법이 되어버렸습니다.
책을 보다가 주화입마에 걸려 책을 학대하기가 일수이지요.
(물론 학대받은 책의 작가님들 글이 나쁘다는 소리가 아니라 저 자신이 괴팍해져서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절증을 앓고 있는 분들이 혹 이글을 보신다면 절증에 도움이 될만한 비급들 목록을 한 번 뽑아서 서로의 내공증진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고자 제가 좋아하는 글들 목록과 요청의 글을 같이 올립니다.
먼저 제가 앓고있는 병증을 대략 말씀드리자면..
첫째. 고증에 신경을 쓴 소설이 좋더군요. 김용노사의 글처럼 대하역사소설 아주 좋아합니다. 물론 고증에 철저할 수는 없는것이 장르문학이지만 나름 중국 역사, 지리, 문화에 깊은 지식을 가지셨거나 공부를 많이 하신분의 글이 좋더군요.
또한 판타지라면 막연히 많은 양의 판타지를 다독한 작가님의 글도 좋지만 그보다는 북유럽신화, 중세에 대한 역사,사회상등에 대한 지식이 많으신 분이 쓰신 글이 조금더 좋더군요.
즉 소설의 소재 보다도 묘사력과 스토리를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 검강을 쓰거나 9써클의 마법을 쓴다고해서 리얼리티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인물자체가 그 소설에 녹아있지 못하는 글들을 잘 읽지를 못합니다. 천재라는 설정인데 주인공보다는 당하는 상대방이 바보라서 천재라던지...
한 세력(세가나 구파등) 의 중간 간부 이상쯤되면 지금으로 치면 삼성전자나 그에 준하는 대기업의 간부급 정도의 위치 이상일텐데...그러한 처세력이 있으면 매우좋고 아니더라도 40대 아저씨정도의 삶에 대한 연륜이 있는 행동이 나와야 되는데 마치 중학생이나 고등학생같아보일때...
전교1등(싸움이던 공부던)이 얼마나 대단하고 특별히 난놈들인지 잘 아실겁니다. 각 문파의 중견고수들은 우리나라의 인구비례로 치면 각도시 1등정도 수준의 경쟁을 뚫고 올라선 인재들일겁니다.
말이 길어지다보면 다른 비급의 명예에 대한 훼손이 본의 아니게 나올수도 있는지라 이정도로 대략적인 저의 병세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저희 세가의 비급중 5독이상한 절정비급의 목록입니다.
작가님 뒤에 존칭생략했으며 순서없이 기억나는대로 나열함,
김용 - 영웅문으로출간된 3부작,설산비호,소호강호등등
임준욱 -진가소전,농풍답정록,촌검무인,건곤불이기,쟁천구패등등...그나저나 무적자는 언제 출간될런지.... -_-
사자비 - 흑도
용노사 - 군림천하(설마 용노사로 검색하시는분은 없겠죠? -_- )
윤하 - 장강, 황하지로
금강 - 발해의 혼
석공 - 청룡장
남궁훈 - 노병귀환, 검왕창천
월인 - 사마쌍협
가글 - 후생기 (거의 계간지 수준의 연재중임)
바람의 벗 - 회귀의장 (거의 월간지 수준으로 연재중)
이형영 - 남작군터
요삼 - 에뜨랑제 (영화 빨리 나와야될텐데)
쥬논 - 앙신의강림(매니아적인 취향이 좀 있음)
프로즌 - 월광의 알바트로스(출간중)
유호 - 대한민국 1,2부
유호 - 비상
설랑 - 부여섭 1,2부
윤민혁 - 한제국건국사
케빈 - 조선제국사
그외 대체역사소설은 봉황의비상, 중전이되는법,개벽등을 좋아함
그외에도 사실 무지하게 더 많습니다만 제 머리는 딱 한달 이상 가지를 못합니다. (덕분에 매번 읽을때마다 새로 읽는 기분이 드는것은 엄청난 장점이지만...-_-;;; )
그나마 안돌아가는 머리로 적은 것이니 동류의 내공심법 보유자께서는 비고를 마져 채워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오며 혹시라도 미쳐 읽지못했던 비급이 있어 도움이 되셨길 또 한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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