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렇게 말씀드려도 이 필명으로 뭔가를 끼적인 지가 워낙 오래되어 기억하시는 분이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다시 인사하겠습니다. 판타지 <더 퍼스트>와 SF <쥬신의 꿈>을 쓴 나반입니다.(이래도 모르시는 분이 더 많겠지만....... ^^;)
저를 꽤 아신다는 분들 중에서도 저더러 그 동안 뭐했냐고 묻는 분들이 제법 계신데, 그 동안 놀고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다만 워낙 괴이쩍은 흐름으로 쓰는 걸 좋아해 여러 모로 (특히 출판사에) 폐를 끼치는 바람에 이런저런 필명으로 선입견을 피해보려는 꼼수를 부렸을 뿐입니다. 뭐, 그래도 쓰는 넘이 그 넘이니 결과는 같더군요.
하여간 그 동안 어쭙잖게 게임소설도 내고 무협과 판타지, SF를 뒤섞은 퓨전도, 그리고 다시 판타지도 냈습니다. 컴퓨터에는 쓰다 만, 그러나 언젠가는 꼭 끝을 맺고 싶은 것들도 한 이십여 가지 있고요.
그러다 이번에는 드디어 주제도 모르고 무협까지 손을 댔습니다.
지금 작가연재란에 연재중인 <은룡지애>입니다. 중국 당나라가 망하고 송나라가 세워지기 전 오대십국五代十國의 혼란기에 저마다 대망을 추구하는 뭇 세력들 사이에서 주인공 또한 뭔가를 이루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내용입니다.
예전 김용의 영웅문을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그런 방식, 그러니까 실제 역사와 가공의 인물 및 사건들을 엮는 식으로 쓰는 중인데, 처음에는 쉽다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고생문이더군요. 그래도 기왕 시작한 것, 어떻게든 밀고 나갈 생각입니다.
아직도 예전 버릇을 다 버리지 못했기에 꼭 봐달라는 말씀을 드리자니 낯이 뜨거워지는군요. 그래도 철판 깔고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 올립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아프지 마시고 때 거르지 마시고 항상 웃는 날들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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