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소설을 추천해드리기 전에 무엇을 상상하시던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라 장담해드립니다. 지금 그 소설을 다 보고 왔는데 손에 식은땀이 가득합니다. 몰입도 부분에선 별점 다섯개를 주고 싶네요.
추천의 주인공은 바로 [부쑤!] 님의 [외계 생물체] 입니다. 자연란에 계셔서 작가님 이름으로는 검색이 안 될 거에요. 솔직히 외계 생물체를 일독한 저는 담배 하나를 물고 어떻게 이 감동을 여러분께 전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뭘 어떻게 소개하든 이 소설의 참재미를 여러분께 100%, 생동감 있게 전해드릴수 없다는 막막함만이 절 감싸고 도네요.
우선 소설의 참재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앞에 언급했다시피 바로 몰입도입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퀄리티와 그 세부묘사에 보는 내내 식은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보실 분은 시간 넉넉하고 잡고 보세요. 그리고 우선 8화까지는 의무적(?!)으로 보셔야 한다는 것도 명심해 주세요.
"에이~ 거기까지 전에 재미없으면 안보면 그만이지."
장담합니다. 크게 후회하실 거에요. 소설의 도입부는 대한민국의 상공에 비행접시들이 출현하면서 시작됩니다. 급히 출동한 전투기와 비행접시들의 공중전이 시작하는 순간 그 치밀한 묘사에 침을 꿀꺽 삼키실 껍니다. 글을 쓰는 분들은 저처럼 그 필력에 좌절을 느끼실지도 몰라요.
한편 그 시각 주인공인 백수 오안호는 장래희망인 영화감독을 꿈꾸며 캠코더를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사건의 발단이죠. 비행접시들에 타고 있는 외계인들은 서로 적대세력인듯 서로 상잔하다가 마침내 한기의 비행접시가 오안호 동네 근처로 불시착합니다. 동네에서 싸우던 비행접기 중 하나가 뒷산으로 떨어지면서 진짜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보통은 여기서 줄거리 소개를 마치지만....! 혹시 모를 우려감에 조금만 더 줄거리를 덧붙입니다.
백수인 오안호는 비행접기끼리의 싸움을 캠코더로 찍고 흥분하여 애완견인 먹복이를 데리고 뒷산으로 달려갑니다. 여기서 뭐 외계인이랑 만나 쎄쎄쎄를 하거나 '안녕? 난 우주에서 왔단다. 빵상!' 식의 sf물이면 전 당장 [외계 생명체]를 접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아까 주장했던 대로 외계인과 오안호가 마주하는 순간 악마적인 몰입력에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글을 읽는 독자가 오안호가 된듯한 무서운 필력, 사실적인 스토리 전개. 오안호가 그 촬영물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폭주하는 누리꾼들에 의해 독자까지 덩달아 터져나오는 카타르시스!
그야말로 신세계의 향연! 옛날 학교 앞 구멍가게에서 팔던, 탄산캔디를 한웅큼 입안에 털어넣은 듯한 재미! 당장 보러 가시죠.
자연-외계 생명체
* 솔직히 말해 단점이 아주 없는건 아닙니다. 초반부에 비해 후반부로 가면서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절대 몰입도나 재미가 감소하진 않습니다.
댓글중에 개연성 탓을 하는 댓글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사실 댓글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그건 소설 자체가 너무 재밌어서 어서 다음화로 넘어가야겠다는 의지를 불러일으켜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분량 역시 60편이 넘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몇시간은 잡고 달리셔야 할 양이지요.
* 이런 대작같은 소설이 자연란에 숨어있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혹시 추천은 못 받았지만 재미있는 소설을 쓰고 있다! 하시는 작가님들은 자추삼아 제게 쪽지를 보내 주세요. 다 읽고 재밌으면 꼭! 추천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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