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보의 시간이 일주일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기존에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에게는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간단하게 제가 쓴글 조금 올리고 맛보세요.
정연-무협
제목:월왕구천검
축지법: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765
본문중 일부
반원을 그리며 뿜어지는 검 또다시 흑암장법이 기이한 기파를 뿌리며 다가오지만, 힘으로 상대하지 않는다.
귀암장법의 기파에 맞추어 흘려내는 검. 강인함을 추구하던 검이 유(柔)를 추구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기파는 막강하나 검으로 감당하지 않는다. 다만, 검등으로 흘릴 뿐.
“돌고 돌아 태극이라, 부드럽다 하여 약하지 아니하며, 강하다 하여 부러지지 않는 것이 아닐지니…….”
떠오르는 구결들 난해하던 구결의 안개가 걷히며, 검세 또한 변한다.
막강함을 뿌려대던 기파의 틈을 따라 검이 찔러 들어가고, 검이 원을 그리니 태극은 원점이라.
장을 형성하던 기파가 검의 회전에 따라 움직이니 원안의 틈으로 복귀의 가슴이 드러난다.
다시 찔러 들어가는 검.
“펑~~~”
깜짝 놀라 물러서며, 연이어 뿌린 장법은 진성의 검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고 어깨 쪽에 작은 검상을 입었다.
“놈!~~~”
놀라서 소리치는 복귀, 그러나 진성은 복귀의 말소리가 귓전에 들어오지 않았다.
비록 태극혜검의 절초가 귀암장법을 뚫고서 검상을 입혔다지만, 기본적인 내공에서의 차이는 어쩔 수가 없었다.
흐려지는 시야 들끓는 내공, 두 눈에 보이는 주변의 풍경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이미 불귀의 객이 되어버린 세 명의 사제를 비롯하여 주변에 널브러진 시체들. 한쪽으로 몰려서 힘겹게 검을 뿌리는 나머지 인원과 대부분은 검상에 드러눕다 시피 한 각파의 후기지수들, 최악의 상황이다.
절망이란 이름이 가슴에 와 닿는다. 흑의 복면을 한 열 명의 흑풍대원은 상처 입은 이가 하나 없다.
복귀의 분노가 기파로 변하며, 떨어져 있는 진성에게까지 전해지며 살을 에고, 모여 있는 청룡대를 향하여 두 명의 흑풍대원이 검을 날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끝인가! 절로 드는 생각이다.
죽음에 이르러 태극혜검의 묘리를 깨닫는 중이지만, 이 험난한 태산의 위기를 뒤엎기에는 그 가진 힘이 너무 모자라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