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염치불문하고 또 다시 사과를 드립니다. 풍소인 님의 충고와 금강 님, 심심상인 님, 풍심 님의 격려 및 다른 회원분들의 댓글을 보고 차분히 생각해 보았더니, 아무래도 제가 괜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사과문에서는 평소의 유쾌한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본의 아니게 규칙을 어기고 말았다는 점에서 씁쓸한 마음을 떨쳐버리기가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은근히 원칙주의자라서 그런지 겨우 '주의 1회'로 끝나서 다행이다라는 생각 대신 규칙을 어겼다는 것 자체가 (고의든 실수였든 간에) 스스로 매우 부끄러웠지요. 그런 점에서 정규마스터 님의 '남의 잘못은 지적하면서 스스로 잘못을 저지르면 안 된다'라는 한마디는 정말 가슴의 비수였습니다! (크헉! 정규마스터 님, 미워어어어어~~~) 평소였다면 저도 허허 하고 웃으며 넘어갔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마음이 뒤숭숭한 때에 '이것도 홍보 아니냐?', '음? 역시 홍보마인의 계획대로란 말인가!?' 라는 댓글들을 보면서 입맛이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다행히 시시포스 님과는 쪽지를 주고 받으며 오해를 풀고 서로 사과를 나누었습니다. (알고 보니, 제 독자분이셨더군요...쿨럭! 그러게 댓글을 좀 달아주시지~~~ 이거 미스릴 가면에 구멍이 뚫리는 줄 알았잖아요ㅠ_ㅠ)
그리고 이미 쪽지를 보냈지만 시시포스 님과 김진환 님께 이 자리를 빌어 공개적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특히 김진환 님과는 전에도 쪽지를 주고 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 김진환님께 악의가 없었다는 점은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괜히 저의 어린애 같은 투정 때문에 악플러로 오해를 받으신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문피아 활동을 잠시 접겠다고 말한 의도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요즘 채팅방과 연담란에서 너무 노닥거리고 있었거든요. (정작 중요한 글은 안 쓰고!) 아무래도 그래서 이런 일도 생기게 된 것 같아 연참과 일일연재를 재개할 때까지 비축량을 쌓으면서 글을 쓰는 데 좀 더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결코 문피아에 정이 떨어졌다는 소리가 아니에요~~~
그럼 저는 본업(?)에 충실해 지기 위해 이만 물러갑니다~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L. Kai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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