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림무적 뿐만이 아닙니다.
가끔 작가님들께서 책의 뒤에 독자 추천글로 포함시키고자 하니
글들을 응모해 달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 응모하시는 분들 글을 보면...
어딘가 삔트가 어긋나 있는 것 같군요.
책의 뒷편에 기재되는 몇몇 글들은
그 책을 고른 고객이 뒷편의 글을 읽고
책을 읽을 마음이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그런 광고글은 작가 본인이 쓰지
왜 독자들의 글이 필요한 걸까요?
그것은 광고기법에 있어서,
작가 본인의 홍보글은 신뢰를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쓴 작품을 그럼 재밌다고 쓰지 재미없다고 씁니까?
그런고로 공정한 제 3자가 판단하는 추천글이
책을 고른 고객에게 중요한 선택의 잣대가 되는 셈이겠죠.
그럼 글의 내용은,
제3자가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이 되었다.
어떤 좋은점이 있었다. 어떤 책이라 생각한다.
이런 평가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독자에게 요구하는
추천글 이벤트의 핵심이겠죠.
그런데 이번 군림무적 이벤트를 보건데 20여명의 참가자중
대부분 참가자가. 주인공을 띄우는데 급급하여
마치 자신이 작가가 된듯 홍보글을 작성하는 것으로
이벤트를 참가하셨습니다.
"주인공 무패천은 영원하다. 과연 그는 군림무적을
이룰수 있을 것인가?"
이런 형식의 글이었죠.
이건 아무리봐도 작가가 호기심을 유발하기위해 쓴 홍보글이지
독자의 감상평은 아닐뿐더러 공감을 유도하지도 못하죠.
"군림무적은 정말 어떤 책이었습니다. 제가 투자한 주말이
아깝지 않고 계속 여운이 남네요."
이런 식의 제3자의 공정한 경험담, 감상이
고객에게 더 믿음을주고 책을 선택하게 만들 겁니다.
군림무적 이벤트 마감후에
작가님이 상품 선정을 할 때 마케팅 위주로 선정했다고
공지하면서 공개한 당첨작은 그런 내용들이었고,
문맥을 파악한 덕분에 저도 경쟁자 없이 당첨이 되었지만
작가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슬쩍 보여서 저도 덩달아
안타까웠습니다.
참가자 20개가 전부 제대로된 응모작이었으면
그중에 고르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셨을텐데,
그저 원하는 방향의 참가작을 전부 골라도 몇개 안된 셈이니 말이죠.
이벤트는 진행했는데,
고르는 일은 하지도 못하고
그저 정답자 모두를 합격시킨 그런 느낌이셨겠죠.
다른 작가분들의 이벤트가 진행될때에도,
우리가 그 작품의 팬인이상
좀더 효율적인 결과가 나왔으면 해서
생각해보시라고 적어 올립니다.
그래도 이벤트 참가하신 열의를 비웃는 것은 아니며,
제대로 출제 의도대로 쓰신 응모작품 몇몇이
내용상 부족하단 뜻도 아닙니다.
다행히 글이 잘써져서 응모작을 고르지 않아도 될만큼의
퀄리티라 다행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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