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글이라는게 쓰면서 마음가짐이 완전히 바뀌어 버리네요.
처음에는 그냥 나의 만족이라던지 재미를 위해 적었지만 나중에는 내가 글을 쓰는 건지 글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건지 알수가 없게 된다는....조회수에 선작수라는 수치상의 결과도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고 댓글에 달리는 독자님들의 의견이나 지적(오타나 문장의 지적이 아닌 내용 전개에 대한지적)에 혼자 끙끙 거리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설정한 내용은 이러저러 했는데 댓글을 보며 어느새 슬며서 내용을 수정하거나 계획에도 없던 내용을 넣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떨어지는 필력을 어떻해서든 메우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굴리는데 골만 아프고 글쓰는 속도는 더 느려지는 군요.
나의글이 반응이 있다면 부담으로 다가오고 반응이 없다면 좌절로 다가오는.....참 글이라는거 아무나 쓰는게 아닌가봅니다. ㅜ,.ㅜ;
그냥 이밤에 글을 쓰다가 문득 남들 다 자는 시간에 이게 뭐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며;;;
그래도 나의 글에 달린 댓글을 하루에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으며 좋아하는 거 보면 참 글 적는게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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