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비평과 비난의 차이

작성자
Lv.65 ge****
작성
08.12.23 14:30
조회
538

가끔 추천글을 보고 글을 보기 위해 지나가다가 보면,

종종 그글의 애독자들의 눈은 시궁창으로 해석하는 것인지

개념무색한 비평글들이.

문법과 문맥의 힘을 빌어 올라오더군요

누구말처럼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의 조합을 통해 통렬한 비난을 하더랍니다.

비판과 비난의 차이점은

충고하는 사람이 충고를 받는 사람을 배려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입니다.

정확히는 충고를 받는 사람이 더 좋은길로 가길 위해 인도하는 것이 비평과, 비판이지요.

괜히 갈등론이라는 것이 있는게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가끔

추천글을 보고 왔다.

글을 보니 추천글이 무색한 실망스러움이다.

이런글 본 시간이 아깝다.

라는 감정을 배설하는 통로로서 댓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문피아의 많은 글중 출판이 되는 글 보다 출판되지 않은 장편의 글들이 더욱 수작인 경우는 수도없이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 초기에 독자에게 흡입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대다수이겠지요

설정이라든지, 맞춤법이라든지, 표현력이라든지의 문제로 인해서 말입니다.

이런 글중 몇개는 저역시 20여편정도를 반복해서 읽다가,

떨어져나가지만, 선작에서 지우지는 않습니다.

그글의 가치가 그글의 독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끈기있게 그글을 이어가는 글쓴이의 성의와 배려가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 제가 감히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불휘는 여씨춘추의 학문적 가치는 재론할 필요는 없으나,

학문적 가치 못지않게 여불위의 호언장담의 일화는 (一字千金의 고사) 더욱 깊게 기억됩니다.

이렇듯, 글은 글쓴이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독자도 중요하며,

글과 독자가 호흡하는 문화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 문화에서 문학적 뛰어남을 문피아에서 찾는것보다,

독자와 글쓴이 사이의 성의와 배려가

문피아에서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성의없는 독자의 자세로서 글을 읽고 판단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그 감정을 댓글로서 성의와 배려없이 배설하는 분들에게

전 꼭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글을 한글 한글 쓰시는 분들은

여러분이 감정의 항문에서 배설하라고 그 열과 성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고요.

그러한 소수가 아닌 다수와 호흡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라는 것은 단 한번도 글쓴 경험이 없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전 그런 댓글을 보면 화장실에도 가지 못할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독자는 없습니다만, 글과 호흡할 줄 아는 독자는 그곳에 깝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글쓴이는 없습니다만, 글로서 독자들과 호흡하려는 글쓴이는 그곳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나 혼자만 잘난 유아독존식 사고는 자유민주주의에서 괜찮겠지만,

그것을 배설하면 길거리에서 바지벗고 쳐앉아서 싸지르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아무리 투드, 기여니 같은 글들이라도 비판에 있어선 성의와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93 프로그래머
    작성일
    08.12.23 14:38
    No. 1

    100% 옳은 말씀입니다. 거기에 더하자면, 작가분들이나 다른 독자분들도 비난에 대한 역비난 보다는 그 조차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12.23 14:45
    No. 2

    솔직히, 상대방의 부탁에 대한 거절도 거듭 반복되면 상대방을 향한 '무시'가 되듯이 상대적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신기하게도 상대방을 향한 '비난' 아닌 '비평'이 쉽지 않은 나라입니다. 오히려 '가식'을 떨었으면 떨었지, '예의'도 좋습니다. 하지만 '무관심'보다 '관심'이 낫다고 하기에는 또 원점이더군요. 모르겠습니다. 이해는 되더라도 '예'를 드신 것에서 조차도 '예외'가 있기에 저의 경우는 '동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물론 '일반화'를 생각한다면 맞는 말씀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ge****
    작성일
    08.12.23 14:51
    No. 3

    관심을 가지면서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은 언제나 있습니다.
    제글은 글쓴이는 무조건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지나치게 비난하는 댓글을 쓰는 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역시 애정을 가지면서 비판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합니다.
    표현을 잘 못해 이하 댓글로 다굴을 맞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글쓴이는 그정도는 분별할 줄 아는 눈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을 잘하면서 감정을 배설하는 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hulback
    작성일
    08.12.23 14:52
    No. 4

    가끔가다 말을 너무심하게 적어놓은분들보면....참...
    자신이 글을쓰기전에 자신이 쓸내용에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고
    쓰고난뒤에도 다시한번 살펴보는것이 좋다고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썬오브비치
    작성일
    08.12.23 14:56
    No. 5

    비판은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 더 나은 발전방향을 위해 까는거고 비난은 아무 이유없이 까는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프로그래머
    작성일
    08.12.23 15:30
    No. 6

    썬오브비치님의 말처럼 이유가 있고 없고는 글쓴이만 판단할 수 있을 뿐 보는 사람이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단정적으로 욕설을 적어놓은게 아닌 다음에야, 비난처럼 보이는 글 조차도 이해하고 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가 옳다고 생각하든 그르다고 생각하든, 그렇게 간단히 이분법 해버리면 선의의 피해자가 악의의 가해자로 뒤바뀌는 상황도 가능합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간명한 이분법 조차도 각 개개인의 주관적인 기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나누어서 상대방이 틀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보다는, 필자든 독자든 글을 쓸 때, geni76님의 말씀처럼 글을 보는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수드
    작성일
    08.12.23 15:34
    No. 7

    심심하면 까고 추천글에 비판을 가장한 악플이나 싸지르고. 문피아엔 그런 무개념이 없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3 프로그래머
    작성일
    08.12.23 15:42
    No. 8

    무엇보다 "싸지르고", "까고" 이런 말을 안쓸 수는 없을까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대화는 화풀이 방법일 뿐 문제 해결 방법으로는 의미가 없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오렌지시인
    작성일
    08.12.23 15:48
    No. 9

    최근에 이유없는 악플을 받았던 한사람으로써 무척 공감이 가는 말씀이네요. 덕분에, 한 10일 가까이 글 쓸 의욕도 잃고 멍하니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한 것은 스스로도 인정하지만, 이유도 없이, 말씀하신대로 '감정의 배출'을 하시며, 글쓴이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어떤식으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평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짧은 댓글을 쓸 때에도, 상대를 기분나쁘게 하는 식의 글은 써서는 안되는 것이 맞는거겠죠.

    그것이 쓴사람의 의도와는 달리 오해를 받는 경우는 그 다음 문제이구요. 약간의 개인적인 차이가 있더라도, 이것은 객관적으로 구별될 수 있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PocaPoca
    작성일
    08.12.23 16:02
    No. 10

    투드가 재밌었던 이유는..
    독자들이 글을 비난을 하기보다는 이야기를 덧붙여서 더 재밌었죠..
    그리고.. 글쓴이의 뚝심(?)과 필력향상도 한몫을 했죠.
    (독자들의 성원에 의해 후반부에 반전이 한번 있었다죠...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수드
    작성일
    08.12.23 16:10
    No. 11

    프로그래머님/스스로 존중받을 가치를 없애는 사람들을 존중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3 프로그래머
    작성일
    08.12.23 16:39
    No. 12

    그럼 비존중 대신에 무시를 택하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요? 타인에게 하는 말이라도 비속어는 보는 사람까지 불쾌하게 만드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健's
    작성일
    08.12.23 22:33
    No. 13

    수드님도 이글에서 말하는 분들이랑 별 다를게 없어보이는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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