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서신
수신인
에바 만슈타인 소령
1190년 12월 17일
에바, 나의 오래 된 친우여. 나는 지휘관이라는 게 영 거추장스러워서 명예직만 가지고 있는 처지라 잘 모르겠지만, 충분히 잘 먹고 잘 자고 옛날과 같이 딱딱한 태도로 부하들을 열심히 갈궈먹으며 권력의 힘을 마음껏 누리고 있으리라 믿으며 편지를 보내네.
자네 부대에 새로 들어온 그 녀석의 신상명세서는 받았을 걸세. 정확히는 내년 이맘때에, 조금 이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작전이 시작될 때에서야 자네의 지휘하에 배치되겠지만, 익히 알고 있는 녀석이지? 그렇지, 바로 그 녀석일세. 나의 친우이자 자네의 친우인 이안 톰멜의 아들. 나의 수제자이자 자네의 제자이고 윌리엄 테일러의 제자인 그.
바로 유사스 톰멜 말일세.
그 옛날에는 전사로서의 능력은 고사하고 그 어떤 쪽으로도 이름을 날리지 못할 운명을 가진 녀석이었는데, 어느덧 지금은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도 강한 녀석이 되었다네. 여러 모로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 녀석이지 않은가. 처음 만났을 때도 마력이 없는 녀석이라서 엄청나게 놀랐었는데, 지금은 그 강함에 내가 놀랄 지경이란 말일세. 정말이지 놀랄 만한 일 아닌가. 일반적인 마력과 생물의 관계에 대한 이론에 따르면 살아 있어서는 안 되는 녀석이 이러한 강함에 도달했다네.
그 녀석이라면, 내 명성을 물려줄 만한 녀석이지. 허언이라고 생각하겠지만...동봉된 교전 기록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질 걸세. 그 녀석이야말로 내 뒤를 이을 자격이 있어.
최강이라는 이름 말일세.
이제 나는 더 이상 녀석에게 가르칠 것이 없네. 비록 나는 비록 나는 이 자리에서 자네에게 녀석을 보내네만, 그의 미래를 잘 지켜보게. 내가 굳이 그 녀석을 최강이라 칭하지 않는다 해도 유사스는 무엇인가 이전까지 없었던 모든 것을 이뤄낼지도 모르는 남자일세.
정말로, 그 녀석을 잘 부탁하네.
발신인
제롬 프라이하인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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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유, 내일이면 기말고사가 끝납니다. 이예에에.
그동안 비정기적인 연재 주기로 답답해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할 수 없군요. 이제부터는 팍팍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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