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써보는 추천글이네요.
제가 연재작으로 즐겨보는 소설들이 몇 안 되서 연재완결란에 곧잘 드나들곤 하는데, '더 네무리아'는 그러던 중 그야말로 우연하게 발견한 작품입니다. 눈에 익은 아이콘 모양과 한자릿수 조회수를 보고(..) 뭥미 이거 하고 눌렀던 글입니다만.. 처음 생각보다 훨씬 정제된 글이더군요.
좋은 글인데 너무 묻혀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추천 한 방 때리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막 초반부를 넘어간 참이라 세세한 것까지 들어가며 소개할 수는 없겠지만 이 소설은 대략 지구에 남아있는 외계행성 '네무리아'의 왕족 한 사람을 데리러 세 명의 네무리아인이 파견되어 벌이는 수사극... 인 것 같습니다.<(왜 추리형?)
헌데 문체가 참 귀여워요. 작가분이 여자신지 살짝 센티한 분위기의 발랄한 문체가 이 소설을 하늘색과 분홍색 분위기로 치장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공들여 쓴 글 특유의 아우라라고나 할까.. 전반적으로 구성이 꼼꼼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근사한 몰입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끈적거리고 자극적이지 않은, 쉽게 말해 고저가 순탄한 작품이므로 작풍을 기호로 따지는 분들께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네요. 아마 이 글이 이렇게 묻힌 이유가 취향 탓이 아닐까 싶은데, 그래도 도라에몽(?)을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방금 말한 한줄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거예요.
제가 알기로 문피아엔 이런 풍의 현대판타지물을 좋아하는 분이 꽤 많은 것 같은데, 게다가 플러스알파로 성실연재까지 하셨는데도 너무 알려지지 않고 묻힌 글입니다.
편수도 50편이 넘어가는데, 읽을 거리가 떨어져서 고민중인 분이라면 슬쩍이나마 들춰보세요.
연재완결란의 '더 네무리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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