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통으로 고생하다가 이가빠지면 (정확히는 빼는 건가요?) 치통은 없어지지만, 빠지면서 뭔가 허무하고, 좀 아프기도 하고, 이가 있던 자리를 자꾸 혀로 툭툭 건드려 보기도 하고.. 그렇게 되는데..
완결을 하고 나니 딱 그런 기분입니다. 다 썼을 때는
"다썼다!"
하고 소리치며 기뻐했는데, 다시 읽고, 점검하고, 수정하고, 사이트에 올리고 나니...헛헛하고...텅 빈것같은 뭔가 그런 느낌입니다.
완결이 이번이 두번째인데, 그때보다, 덜하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지만, 또 미묘하게 다른 듯하기도 하고, 정말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입니다. o<-<
그냥 쓰면서 허둥거리기도하고, 우왕좌왕, 좌불안석, 동분서주, 등등등, 그랬었는데...그래서 열심히 더써야겠다는, 완결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썼는데, 다 끝내고 나니 왜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아흘흘. ㅠㅠ
일년 육개월이라는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동안 뭔가, 음, 발전은 없는 못내미 같은 글이고 다른 글들과 비교하는 바람에 우울의 바닥을 치기도 했는데, 그래도 끝냈다니까...이건 만족감같은 만족감도 아니고, 그렇다고 섭섭함만도 아니고, 이상미묘복잡한 기분입니다.
세번째 완결을 맞이했을 때는 좀 므흣, 하고 웃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문피아의 모든 작가님들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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