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옵니까?
저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하는 음유시인입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저만의 환상과 꿈을 노래하지요.
거기 지나가는 사람들 잠시만 여기를 주목해 주시겠습니까?
부디 끝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끝이 난 후에 동전 하나를 던져주신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요?
저의 이야기는 수많은 감동을 낳는 유명한 음유시인님들의 것보다 초라합니다. 그 이야기의 횟수도 많지 않습니다. 그저 하루에 한두번 노래할 뿐이지요. 음악솜씨도... 악기연주 솜씨도 좋지 않습니다.
제 이야기는 그저 대세에 이끌려나온 수많은 음유시인이 만들어낸... 그것들과 비슷한 것 일지도 모르지요.
그렇기에 저의 이야기는 평범할 수도 있습니다.
그저 그럴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제 이야기가 재미없다면 그자리에서 떠나셔도......
저는 잡지 않습니다.
그것은 순전 제 잘못이자
떠돌이 음유시인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일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제 이야기는 대세에 이끌리지 않으려 했다는것 만큼은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보는분들에 따라 완전 똑같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이야기는
물흐르듯 그저 잔잔히 흐르는 여행기일수도...
때때론 생존을 건 치열한 싸움을 기록한 글일수도...
정말 꿈이라고 생각하고만 싶은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라면 한번쯤 꿈꾸어본 다른 세계를...
제가 꾼 수많은 꿈중 하나를 여기 풀어내려 합니다.
그것이 단지 꿈속의 이야기일지라도 말이지요.
저는 이 세상에 사는 사람.
그는 다른 세상... 즉 꿈속에 사는 사람이기에...
이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서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기록한다는것은
꿈과 현실이 맞물리는 한 곡의 음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멋대로서로 제멋대로 울리는 악기들이 우연히 일치하여 만드는 아름다운 선율.
어쩌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운명인지도 모릅니다.
그럼 그 아름다운 운명의 선율을 감상하지 않으시겠습니까?
眞 Survival Essay 작가 카슈나이프 올림.
정연란의 SurvivalEssay를 찾으시면 됩니다.
(ㅇ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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