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부터 수천년 전 대륙에 존재했던 마도시대.
현 대륙의 마법문명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그들의 문명, 이름하여 마도공학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도시대의 유물은 언제나 세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현 시대보다 한층 더 수준 높은 마법체계를 구축했던 마도시대의 유물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다.
“어릴 적 생각나네.”
소년은 검을 들어 올리며 중얼거렸다.
어릴 적 병정놀이를 하던 생각이 났던 것이다.
당사자인 소년은 모르고 있었지만 검은 마도시대의 유물이었다.
“어? 이거 태엽 아냐?"
검의 손잡이에 있는 태엽을 보자 소년의 입술이 쭈욱 늘어졌다.
언젠가 생일 선물로 받았던 오르골이 떠올랐다.
소년은 그 시절을 떠올리며 무심코 태엽을 감았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네 바퀴······.
“어! 어?”
갑자기 태엽이 저절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드륵! 드륵! 드르륵!
태엽 돌아가는 소리가 점차 거세지기 시작하더니 검 내부의 톱니바퀴가 맞물렸다. 그 순간!
쩌저저저저적!
검신에 금이 가더니 이내 깨져버렸다.
“······.”
산산조각이 나버린 검의 파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호된 질책을 당할게 뻔했다.
소년은 누가 볼 새라 검의 파편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웠다.
증거를 인멸한 소년은 이내 안정을 되찾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심드렁하게 말했다.
“누가 여기다 불량품을 가져다 놓은 거야?”
본문 프롤로그 中
작가연재란 백천의 - 마도공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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