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새벽을 하얗게 불사르다 죽었습니다.
그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살랐고,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 죽어 있습니다.
그를 위해......
그의 부활을 위해 지금 제가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나라가 침체하면,
백성도 침체됩니다.
몇몇 사람만 부유해지면,
나머지 사람들은 빈궁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른바 경제침체기, 경제난, 먹고살기 힘든 세상, 에라 빌어먹을 세상아! 가 됩니다.
이것에는 직업적 귀천이 없습니다.
한때는 한 몫 벌고도 남았던 녹림은 산에서 굴러 먹는 도적패들도 매한가기였습니다.
지금 '난'이 벌어진 후 오 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경제 판도는 휙휙 돌아갔습니다.
산적이 털어 먹지 못해 빌어먹지도 못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거기에 '묵진천'이란 사내가 한발짝 문턱을 넘어섰습니다.
좆 같은 관부에 엿 먹이고 싶어서요.
한데, 이게 웬일?
녹림 짬밥은 군대 짬밥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은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얼마나 나라 꼴이 망가졌으면...... 하고 중얼거리기까지 했습니다.
이 글에 푹 빠진 거죠.
그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유쾌했습니다.
상쾌했습니다.
흥미로웠습니다.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산도적질이나 해 먹고 살아왔던 녹림도가......
어떻게 표국 일을 할 수 있을까?
또, 그 과정은 대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 채워지지 않으십니까?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를 응원하며 그 뒤를 따라 걸으면서 그 과정을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작가 님은 현재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고, 죽어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제 추천글을 읽고... 함께 응원을 한다면... 팔팔한 모습으로 부활하여 다시 하루 1만자를 써제낄지도 모릅니......(퍽퍽)
험험.
자중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함께 해요~ ^^
정연란 - 정재욱 <녹림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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