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상사-등산하다 죽은 사람보다 여자의 배 위에서 죽은 남자가 더 많다는 가공스러우면서도 로맨틱하게 받아들여지는 단어로 이 소설의 서장은 시작됩니다. 이 남자의 이름은 무지하게 잘나가던 고수 백옥당입니다.
저승에서 명부관리 소홀로 소환되었으니 작금에 문제가 되는 소고기 협상보다 더 통곡할 일이 아닐지...
이쯤되면 절세고수의 몸을 빌어 다른 사람으로 환생하여 멋진 제 2의 인생을 사는 것이 순리... 라고 짐작했는데 세상만사 뜻대로 되지 않는 거... 도장의 힘입니다. 소고기개방보면서 뼈저리게 느낍니다.
자! 명부와 이제 협상입니다. 물론 뜻대로 될른지는 작가님 마음이겠지요.
이 무협 참 재미납니다. 신파인가 했는데 깔끔한 뒷맛이 있습니다. 질척거리지 않을까 했는데 감동이 뭉게뭉게 스며듭니다. 그러면서 유쾌합니다. 한 마디로 뒷맛 깔끔하다 이거죠. 육신을 잃고 사랑하는 마눌과 아들을 바라보는 백옥당에게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는 차라리 애잔하기까지 합니다.
앞으로 감동의 물결이 쓰나미를 이루지 않을까 싶어 감히 추천합니다.
너무 무겁거나, 혹은 너무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무협의 극단을 달리는 분이 아니라면 일독과 함께 단골이 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연재란의 진상매공자-14편이 올라온 따끈한 글입니다. 함께 가셔서 연참을 협박(?)해 보실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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