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다 때려잡는 용사의 일대기를 보고싶습니까?
모종삽으로 땅을 파도 금은보화와 각종 광석이 우수수 나오는 걸 보고싶습니까?
엘프와 드워프가 난데없이 나타나 협력하는 것을 보고싶습니까?
드래곤과 맞짱 떠서 가죽을 긁는 걸 보고싶습니까?
페르몬이 풍기는 주인공을 원하신다구요?
뭘 하든 쑥쑥 크는 식물같은 영지물을 원하십니까?
죄송합니다, 취급하지 않는 글입니다.
별로 용사따윈 하고 싶지도 않았던 주인공,
이계에서 넘어왔지만 별로 특별한 활동은 못한 불로의 아가씨,
입 더럽고 성깔 나쁜데다 능력없어서 사방에서 무시당하는 동네 형,
개념은 살짝 어디 키핑해두신 것 같은 여왕님,
팔 자른것도 척척 붙인다고 주위에서 떠받드는 치료사 아가씨,
묵묵하고 존재는 희박한 과묵한 연금술사,
괴팍 삼자매의 첫째이자 이 나라의 재상인 아가씨,
괴팍 삼자매의 셋째이자 대책없는 전직 마왕 아가씨,
괴팍 삼자매의 둘째, 그리고 매우 성격 나쁜 아가씨,
그 외 나머지 조연들.
데일리잇:뭠미!
고향 찾으러 왔다 영지 얻고, 영지 발전시키려다 마왕 나타나고, 마왕 잡았다 싶더니 웬 아가씨가 떡하고 나오고, 앞의 일 정리하나 싶더니 또다시 일은 벌어지고, 그리고 이번엔?
.... 아무튼 영지 발전은 아니라는 걸 모두들 아시는 소설!
아니, 고향 찾는다고 말해놓고 과연 고향이 나올지나 의문인 소설!
스토리가 등산 하듯 산으로 가서 등산소설이 아닐까 의심되지만, 확실히 판타지 소설!
....요새 좀 지적 들어와서 의기소침한 글쟁이가 쓰는, 어쨌거나 그런 소설.
Hometown, 정연란에서 연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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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말이야..."
"응?"
"네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다 조작된 것이고, 세계 또한 한번 거창하게 뜯어고친 것이라면... 니 기분은 어떻겠냐?"
"...갑자기 정신 나갔어? 그런 소리를 왜 해?"
"뭐, 됐다. 이상한 소리로 들렸으면 그냥 미친 놈이 뭐라고 혼자 지껄였다 생각하고 넘어가버려."
"...자기가 미쳤다는 건 자각하고 사나봐?"
변해버린 세계에서, 스스로가 누구인지조차 자각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는 과연 어떤 기분일까?
“…저라는 존재는, 당신의 탄생 이전부터 없었다는 것이지요.”
“그럼? 그럼 내가 지금 이야기하는 존재는 대체 뭐지? 내가 이 세상에서 움직일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한 것은? 그리고 내 앞에서 끊임없이 화를 돋우는 소리를 해대는 이는 대체 뭐냔 말이야!!”
“삭아버린 책에게서 뜯어져 나온, 이미 헤져버린 한 페이지에서 지워지지 않은 말 한 마디, 라고 할까요.”
자신이 화를 낼 존재는 이미 세상에 사라졌다고 하면, 그의 기분은 어떨까?
"미안해, 정말 미안해...."
"시끄러워, 미안하다는 소리로 노래를 뽑으려면 나중에 해. 분위기라는 걸 좀 이해해줬으면 하단 말이다."
"이해하지 못하겠지, 아니... 이해할 거야. 너라면, 나와 이어져 있는 너라면, 내가 될 수 있었던 너라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안해 임마!"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래서 나는 이럴 수 밖에 없어."
"아 모른다니까! 미안하다는 소리도 안 들을거니가 그만 좀 말해! 그리고 이해 안하니까 이해 어쩌고 하는 소리 하지 마!"
"미안...."
"그러니까 미안하다는 소릴 하지 마라니까 그러네! 죽을래! 왜 다짜고짜..."
반대편 거울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린다면, 그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아무래도 그는 이 말부터 중얼거릴 것이다.
"돌겠네, 젠장."
"미안한데 하나만 묻자. 인척관계 중에 자네보다 한 대여섯 살 더 많은 2촌 여성이 있냐?"
"네,네?"
"부모는 1촌,조부나 형제자매는 2촌! 3촌과 4촌은 설명 안해줘도 알지?"
"뭐, 임마! 어쩌라는 거야!"
문명권에서 제일 대책 없을 것 같은 남자 류지엔,
"꺄아아악---!! 나가!!"
"마왕에게 속아 마왕을 이롭게 하다니!! 나이트로서 크나큰 수치가 아닐 수 없구나!!"
살짝 어벙한 감이 없지 않은 고대 왕국의 나이트, 아르베니아,
“나는 세계 마법사 연맹에서 상위에 랭크된 마법사야. 그리고, 나는 마왕을 매우 싫어하는 마법사 중 한 명이야.”
“사람이란 참 간사한 존재야. 다른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막상 자신이 그대로 복제된 자라는 소리를 들으니 태도가 확 달라지는걸 봐도 그렇고….”
류지엔과 이어져 있는 자, 라이네즈.
그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움직이는가?
그건 그들만이 알고 있으리라.
Discalori, 정규연재란에 연재중이'었'습니다.
◆...강조된 부분을 보면서도 보고 싶으시다면, 눌러주세요◆
p.s
위즈:...저 인간은 왜 저기 있는 거야?
세이레나:언니! 왜 거기 있어!
라이네즈:...누구시죠?
류지엔:뭐야, 아는 사람이냐?
라이네즈:...모른다는 거 알잖아. 근데 누구지....
레일린:....뭐야 이거. 무섭진 않지만 헷갈리잖아!
류지엔:이쪽이 더 헷갈려임마! 니들 이름은 뭐 다 그래! 장난치냐? 앙? 뭐임마들아! 저리 꺼져!
벨름:시,시밤... 뭐야 저놈은?
류지엔:뭐긴 뭐냐 이 멍청이들아! 싸울까?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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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제대로 안 쓰면서 흥보글은 쓰는군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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