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피곤한 일이지요. 글을 쓴다는 것은.
한 때는 저도 글을 쓰려 펜을 들었던 적이 있었던 터라 글을 쓴다는 일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답니다.
항상 글에 대한 묘사에 신경써야 하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하고 플롯과 시놉에 대한 노고와 뒤쳐지는 것 같은 스토리에 대한 스트레스 등등...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분의 글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겨울바라기님의 Recovery. 소개가 조금 늦었지만 이 글을 장장 100여편 넘게 보면서 느낀 점은.
- 참 피곤하시겠다...
였습니다. 처음의 글부터 100여 편수에 이르기까지 매 편 하나하나에 쏟아부은 작가님의 정성은 최근 제가 읽어왔던 글들에선 많이 봐 오지 못한 것이기에 저로선 매우 인상 깊었지요.
차근차근히, 천천이 즐기는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사실 다소의 답답함도 동반하고 있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분의 글을 뭐랄까요.
기다림.
그것의 미학을 속에 품고 있달까요. 기다리고, 조금의 답답함을 느낄 즈음에 한번씩 주어지는 감동은 여타의 소설과는 확실히 차별화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인 '서연'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보통의 사람이지요. 천지를 압도할 힘을 지닌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 이들을 아우를 카리스마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그녀'(?)가 보여주는 극도의 '선(善)'은 누구에게나, 또 어디에서나 호감을 불러 일으켜, 배타적이었던 이들도 그리고 상처 받았던 이들도 어느사이엔가 그녀에게 동화되어버리곤 하지요.
아름답고 서사적인 판타지 테일즈. 겨울바라기 작가님의 Recovery를 다시 한번 추천합니다. 어쩌면 취향에 맞지 않는 분도 계실지 모르고, 또 다소의 답답함에 발길을 돌리실 분도 계시겠지만.
읽고나서 무언가 가슴에 남는 분도 분명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연재주기는 상당히...^^;;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