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0일 AM 2시 30분 경, 새벽.
두달 전 수능을 마치고 백수고3신의 가호를 받아 반백수처럼 생활하고 있던 페더는 오늘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밤 늦게까지 컴퓨터를 돌리며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뭣? 클라나드가 풀보이스판으로 새로 나온다고? 아, 근데 나 돈이 없지."
따위의 말을 중얼거리며 웹서핑을 하는 페더. 그것은 평소와 전혀 다를 것이 없는 모습이었고, 생활이었다. 그 때문에 그는 잠시 후 일어날 엄청난 이변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흐음, 클로버필드도 꽤 재밌어보인단 말이지…… 어?"
갑자기 텅- 하는 가볍고 맥빠지는 소리와 함께 완전히 정지해버린 컴퓨터. 페더는 몇 초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얼빠진 표정으로 모니터 앞에 앉아있었다. 잠시 후 그의 입에서 경악한 탄성이 터져나왔다.
"……어? 어? 엉? 어어엉?!"
뒤늦게 컴퓨터가 다운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페더는 당장 형광등의 불을 켜고 컴퓨터의 코드를 뽑은 뒤 본체를 빼내 뚜껑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거기에는 믿을 수 없는 참상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CPU쿨러의 한쪽 지지대가 부서져 있었다.
"……."
페더는 망연해졌다. 본체의 상황이 알리는 바는 더 이상 없을 정도로 명확했다. 컴퓨터가 고장났다는 것. 그 순간 페더는 한 가지 사실을 더 깨달았다.
연참대전의 시작이 1월 10일부터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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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에라이 신발-┏
주2. 페더입니다. 컴퓨터 고장났었습니다-┏
주3. 어제 PC방에 가서 CPU쿨러를 새로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입금했더니 오늘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주4. 연참대전 떨어졌어-┏
주5. 예전에도 쿨러가 망가져서 새로 바꾼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 옛날 일도 아닙니다. 바로 4개월 전 쯤 있었던 일이죠. 근데 4개월만에 쿨러가 또 박살났어요. 결론은 뭘까요?
Made In China
……중국 연놈들 용서하지 않겠다-┏
주6. 분노의 페더입니다.
주7. 이벤트 합니다. 오늘 안에 이 홍보 겸 한담 글에 댓글 50개 이상 달리면 내일 즉석에서 왕의 영광 2만자 써서 올립니다. 50개 안 달리면요? 그때는 1만자만 써서 올릴게요. 왜 오늘 안 쓰고 내일 쓰냐, 라고 묻는 분들이 계실 텐데, 오늘은 하도 힘이 빠져서 글을 못 쓰겠습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컴퓨터가 고장나서 연참대전에서 떨어졌다니 지금 장난하나요 중국님들 나랑 외적갈등좀 일으킬래요 십라?
주8.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WR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
주9. 댓글에는 최소한의 내용이 있는 것만 인정합니다. 한글자 달랑 있다거나 숫자만 써있다거나 하는 건 무효. 중복도 물론 인정 안 합니다'ㅁ'
주10. 저는 내일부터 혼자만의 연참대전을 시작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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