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작품들이 이런 이야기를 듣죠.
보통 권수가 10을 넘어가면 이런 말을 자주 듣는거 같아요.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가끔 너무 과속하시는(?) 작가분들도 있고...
독자의 입장에서야 답답할 때가 없진 않습니다.
'어째서 이 사건가지고 물고 늘어지는지...분량채우기?'
보통 이런 생각이죠.
하지만, 이런 쪽에서 생각해보아도 되지 않을까요.
그만큼 그 사건에 대해 작가가 표현해내고 싶은 내용이 많다는 것.
물론 별 내용도 없이 말만 꼬아가며 질질 끈다면야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전체 스토리 라인을 그리되 인물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춰서 자세히 관찰하는듯한 거라면, 어느정도는 그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판타지/무협으로 통칭되는 장르 소설의 전형적인 구조는 이겁니다.
벗어날만한 작품이...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영웅 탄생 - 수련(혹은 위기) - 강호초출(?) - 엑스트라들의 도전
- 독보군림(주인공만의 포스) - 강적출현 - 전의재충전(중간에 몰락 있는 경우도) - 세력규합 - 최후의 승리.
전체적으로 발단 전개 위기 절정 대단원... 역시 소설의 구조가 맞긴 하군요^^
거의 대부분의 작품은 초반에 주인공 내면을 좀 다루는 것 같다가 나중엔 '권선징악(Destroy the enemy~!)', '인해전술(正道 싸그리 모으고 魔道도 싸그리 모아 제3의 악의 무리를 처단)'...
아쉬움을 줍니다.
사실상 이 구조를 벗어나기 힘들다면야...
섬세함과 치밀함으로 글을 돋보이게 하는것도 하나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글의 등장인물도 결국은 사람 아닙니까? 그들도 일상이 있을 것이고 고민이 있을거고 한데...
p.s :
내용을 질질 끈다는게, 연재 주기나 출판 주기로 인한 스트레스성 독자 증후군인 경우도...
증상 진단법은 이렇습니다.
평소에 불만 가지고 있는 작품을 아예 처음부터 쉬지 않고 일독해본다. 그래도 지루합니까? 만약 아니라면 당신은 연체 스트레스성 증후군...
한가지 개인적으로 무협 작품을 쓰시는 작가분들께 질문드리고 싶은게 있네요.
내공심법에 관한 이해는 잘 서술되어있는데, 검기 발현이라든지, 검기에서 검강으로 가는 그 과정은 다들 부실한...
언제나 모든 단계에서 깨달음이 업그레이드 필수과정인데...
아 그리고, 혹시 아예 검기나 검강이 등장하지 않는 무협 알고계시면 좀 알려주시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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